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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 6분 42초 사이에 쾅쾅쾅!… UCL 역대 ‘최단 시간 해트트릭 2위’

2025-12-01 (월) 12:00:00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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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즈 5차전 올림피아코스전서
▶ 전반 22분 첫 득점 후 연달아 골

▶ PSG ‘조커’ 이강인 5-3 승리 일조
▶ ‘패전 처리’ 김민재는 엇갈린 입지

음바페, 6분 42초 사이에 쾅쾅쾅!… UCL 역대 ‘최단 시간 해트트릭 2위’

김민재(왼쪽 첫 번째)가 26일 영국 런던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아스널에 1-3으로 패한 후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로이터]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6분 42초 사이에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음바페는 26일 그리스 피레아스의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피아코스와의 2025~26시즌 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 선발 출전해 4골을 기록하며 4-3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음바페의 ‘골잡이 본능’이 만개한 경기였다. 전반 22분 첫 골을 기록한 그는 전반 24분과 전반 29분에도 연속 득점을 올리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음바페가 이 세 골을 기록하는 데 걸린 6분42초는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가 2022년 10월 레인저스를 상대로 달성한 6분 12초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이다. 음바페는 또 후반 15분 4번째 골을 터트리며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푸스카스 페렌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에 이어 ‘UCL 한 경기에 4골을 기록한 레알 마드리드 선수’가 됐다.


같은 날 한국 축구대표팀 주축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사뭇 다른 소속팀 내 입지를 확인했다. 이강인은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맞대결에 교체 출전해 5-3 승리에 일조했다. 선발은 아니었지만 그는 2-2로 비기고 있던 후반 11분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으며 공식전 5경기 연속 출장을 이어갔다.

팽팽한 순간 교체 투입됐다는 점에서 이강인의 달라진 입지를 확인할 수 있는 일전이었다. 이날 경기는 후반 초반까지 토트넘이 한발 앞서 가면 PSG가 뒤따라가는 양상이 반복됐다. 이에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최근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린 이강인을 조커 카드로 꺼내들었다.

이강인 투입 후 PSG는 공격템포를 올렸고, 후반 14분 전방 압박에 이은 파비안 루이스의 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후반 20분 이강인의 코너킥이 혼전 상황을 불러오자 윌리안 파초가 이를 마무리해 4-2로 달아났다. 공격 포인트가 올라가진 않았지만, 이강인의 날카로운 코너킥은 승부의 흐름을 완전히 PSG 쪽으로 가져오는 기점이 됐다. 현지 매체인 ‘파리팬스’는 “PSG의 중원과 전방을 잇는 핵심 연결고리는 단연 이강인”이라며 그의 달라진 위상을 강조했다.

반면 같은 날 김민재는 영국 런던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1-3으로 뒤지고 있던 후반 36분 다요 우파메카노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패색이 짙은 상황에 투입된 김민재는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팀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다.

최근 그의 상황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그는 5일 PSG전(9분 출전), 9일 우니온 베를린전(결장), 23일 프라이부르크전(13분)에서도 중용되지 못했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 11경기 중 선발 출전도 3회에 그친다. 한국 축구대표팀 입장에서도 달가운 상황은 아니다. 홍명호보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7개월 앞둔 시점에 붙박이 센터백의 실전 감각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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