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발자욱
2025-11-13 (목) 07:45:50
조형자 워싱턴 윤동주 문학회 VA
바람이 낙엽을 몰고 온다.
한 발짝, 두 발짝
내 가슴속에도 가을이 스며든다.
살갗을 지글지글 태울 것 같던
그 뜨거운 열기는,
이젠 꼬리를 축 내려뜨린 듯하다.
길가의 코스모스는
제 세상 만난 듯 건들건들…
술 취한 꼬부라진 할배 같다.
나의 발자욱,
가을의 발자욱…
현관 앞, 구석진 곳에는
가을 발자욱이 몰고 온
낙엽들로 꽉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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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자 워싱턴 윤동주 문학회 V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