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정우성, 홍콩서 전세계 취재진 만나…혼외자 관련 언급은 無

2025-11-13 (목) 01:3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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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득남·결혼 후 첫 질의응답…현빈과 디즈니+ ‘메이드 인 코리아’ 주연

▶ “역할 고민하다 용기 내 출연”…내달 24일 공개·시즌2 제작도 확정

정우성, 홍콩서 전세계 취재진 만나…혼외자 관련 언급은 無

배우 정우성 [디즈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배우 정우성이 지난해 말 혼외자를 얻은 뒤 처음으로 전 세계 취재진과 만났다.

정우성은 13일(현지시간) 홍콩 디즈니랜드 호텔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프리뷰 2025' 행사에 참석해 새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를 홍보했다.

지난해 말 모델 문가비와의 사이에서 혼외자를 얻은 사실이 공개된 정우성은 당시 청룡영화상 시상식 무대에서 관련 입장을 밝혔지만,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이날 현장에서 한국 기자는 질문 기회를 얻지 못했다.

정우성은 주연을 맡은 '메이드 인 코리아'에 관해서만 이야기했고, 자녀나 최근 혼인신고를 한 비연예인 배우자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디즈니+와 하이브 미디어코프의 협업으로 완성된 텐트폴(막대한 자본을 투입한 대작) 작품이다.

격동의 1970년대, 부와 권력을 탐내며 낮에는 중앙정보부 요원, 밤에는 밀수업자로 이중생활을 하는 백기태(현빈 분)와 그를 막아야 하는 집념의 검사 장건영(정우성)의 끝없는 대립을 다룬 작품이다.

이는 영화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등을 만든 우민호 감독의 첫 시리즈 연출작이다.

이날 행사에서 디즈니+는 시즌1을 넘어 시즌2를 확정 짓고, 이미 제작에 나섰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정우성은 처음엔 이 작품의 출연을 망설였다고 한다.


그는 "처음 감독님께서 제안해 주실 때 장건영은 제게 맞지 않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며 "저보단 더 패기 넘치는 장건영이 맞지 않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본을 보면서 제가 장건영에게 채울 부분도 있겠구나 싶어 감독님의 안을 용기 내 덥석 받았다"고 설명했다.

정우성은 이 작품의 가장 큰 관전 요소는 실제 우리나라 근현대사에 있었던 역사적 배경과, 그 사이에 놓인 인물의 변화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메이드 인 코리아'는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가상의 이야기 속에서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 얼마나 자기 욕망에 충실해지는지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스토리"라고 소개했다.

두 주연 배우인 정우성과 현빈은 앞서 영화 '하얼빈'에서 호흡을 맞춘 뒤 이 작품에서 재회했다.

현빈은 "시나리오가 가진 힘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며 "1970년대의 시대적인 배경과 픽션이 가미돼 더 탄탄한 이야기가 만들어졌다"고 했다.

이어 "각 캐릭터가 살아가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욕망, 그 욕망이 부딪치면서 나오는 감정을 중점적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연출을 맡은 우민호 감독은 "(1970년대) 당시는 격동과 혼란의 시대였고 저도 그 시대를 살았다"며 "이번 작품을 위해 제가 이전에 찍었던 '내부자들'이나 '마약왕', '남산의 부장들' 등을 쭉 꺼내 참고했다. 인간의 뒤틀린 욕망과 신념을 담아내려 했다"고 소개했다.

총 6부작인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1은 첫 두 회차를 다음 달 24일 선보인다. 이어 두 회차를 같은 달 31일, 나머지 에피소드를 한 회씩 내년 1월 7일과 14일에 순차 공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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