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10월 월간 하락’ 기록
▶ 올해는 여전히 16% 상승
매년 10월마다 이어졌던 비트코인의 상승 행진이 7년 만에 멈췄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비트코인 1개는 월초 대비 7% 가까이 하락한 10만9,420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매년 10월마다 강한 상승세를 보여온 탓에 투자자들은 10월을 ‘업토버’(Uptober)라고 불러왔지만, 올해는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이 같은 현상이 이어지지 못했다.
비트코인은 이달 초만 해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연방 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상황 속에서 달러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본 투자자들이 금·은 등과 함께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도 ‘안전자산’의 하나로 간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6일 역대 최고치인 12만6,200달러를 기록한 이후 비트코인 가치는 후퇴하기 시작했으며 지난달 10일에는 당일 최고가 대비 14% 이상 수직 낙하해 10만4,000달러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다만 10월의 하락에도 비트코인의 연초 대비 가치는 여전히 16% 이상 오른 상태다.
디지털 시장 조사매체 ‘카이코’의 애덤 매카시 선임 연구원은 “가상화폐는 금, 주식과 함께 사상 최고치에서 10월을 시작했으나, 올해 처음으로 불확실성이 닥치자 다수 투자자는 비트코인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상화폐 가운데 투자할 만한 것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뿐인데, 이들조차 15∼20분 만에 10% 급락할 수 있는 자산”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