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MS, 월가전망 상회 호실적… 메타는 순익 급감

2025-10-31 (금) 12:00:00
크게 작게

▶ 3분기 실적 엇갈려 대비

▶ 양사 투자 부담은 ‘우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가 29일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날 MS가 공개한 회계연도상 2026년 1분기(2025년 7∼9월)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777억달러, 주당순이익(EPS)은 4.13달러(비회계기준)를 기록했다. 월가의 평균 예상치는 매출 753억3,000만달러, EPS 3.67달러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8%, EPS는 23%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애저(Azure)를 포함하는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309억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애저 매출도 40%(환율 변동 조정시 39%)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 수치 역시 월가의 예상치 37%를 웃돌았다.

회사 측은 데이터센터 지출을 나타내는 자본 지출이 349억달러로, 직전 분기의 242억달러에서 약 44%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보고서에서 “지구적인 규모의 클라우드·AI 공장과 고부가가치 분야 전반의 코파일럿(MS의 AI서비스) 확산이 현실 세계에 실질적 영향을 창출하고 있다”며 “다가올 거대한 기회를 맞이하기 위해 자본과 인재 양면에 AI 투자를 계속 늘리는 이유”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그러나 MS의 자본 지출이 예상보다 가파르게 늘어난 점이 비용 부담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도 이날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3분기 매출을 발표했지만, 대규모 일회성 세금 비용 등으로 순익은 급감했다.

이날 메타가 공개한 실적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은 512억4,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1.05달러를 기록했다. 월가의 평균 예상치는 매출 494억1,000만달러, EPS 6.69달러였다.

메타는 3분기 법인세 충당금에는 159억3,000만달러의 일회성 비현금 법인세 비용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세금 납부 영향으로 메타의 3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감소한 27억900만달러를 기록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