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신형 777X 기종 인도 지연
2025-10-31 (금) 12:00:00
▶ 49억달러 분기 영업손실
▶ 2027년 첫 기체 인도 예상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장거리 운항에 특화한 신형 대형 기종인 777X의 인도 지연과 관련해 3분기 중 49억달러의 실적 손실을 입었다고 29일 밝혔다.
보잉은 이날 실적 보고서에서 3분기 중 47억8,000만달러의 영업손실을 입었다고 발표하면서 주된 배경으로 777X 프로그램 관련 손실을 꼽았다.
보잉 777X는 장거리 운항에 특화한 777 기종의 최신 3세대형 여객기다. 좌석 규모 400석 안팎의 대형 기체로, 미 항공 당국의 인증이 지연되면서 첫 상용 운항이 당초 예정보다 지연돼왔다. 앞서 대한항공도 777-9 등 777X 시리즈 기종을 도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보잉은 3분기 중 777-9 기종의 인증 일정에 대한 평가를 업데이트했으며 2027년 중 첫 인도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보잉은 “우리는 777X의 일정 지연에 실망하고 있지만, 이 기종은 비행 시험에서 지속해서 우수한 성능을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보잉은 주력 기종 중 하나인 737 맥스의 잇따른 사고 이후 경영 위기에 봉착해왔다.
연방항공청(FAA)은 이달 초 737 맥스의 생산 상한을 42대로 상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