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현대차, 영업이익 -30% 뒷걸음… 미 관세 쇼크 고스란히

2025-10-31 (금) 12:00:00 조아름 기자
크게 작게

▶ 3분기 기준 최대 매출에도 대미 관세 25% 여파 반영

현대차, 영업이익 -30% 뒷걸음… 미 관세 쇼크 고스란히

현대차가 올 3분기에 매출은 늦었지만 미국발 관세로 순익은 급감했다. [로이터]

현대차가 3분기(7~9월) 2조5,373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2024년 같은 기간보다 30% 가까이 뒷걸음질 쳤다. 최대 수출국 미국이 4월부터 부과한 25% 관세 폭탄 여파를 고스란히 반영한 결과다.

현대차는 3분기 매출 46조7,214억 원, 영업이익 2조5,373억 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8.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29.2% 감소했다. 매출은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썼지만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빛이 바랬다.

미국발 관세 영향을 피하지 못한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은 올 4월부터 수입차에 25% 관세를 매기기 시작했다. 이번 3분기 실적은 사실상 관세 영향이 100% 반영된 첫 성적표다.

다만 전날 한국과 미국이 경북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자동차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데 최종 합의하면서 현대차·기아도 한숨 돌리게 됐다. 기아는 31일 3분기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조아름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