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기업, 최대 해외 생산기지는 미국

2025-10-30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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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제치고 1위 부상

▶ 삼성·SK·LG·현대차 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처음 출범한 이후 8년간 한국 10대 그룹의 글로벌 생산기지 중심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급격히 쏠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트럼프 1기 행정부 출범 직전인 2016년 말 대비 2024년 말 한국 10대 그룹 해외 생산법인 자산 규모를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해외 생산법인 자산 규모는 209조1,608억원에서 490조7,083억원으로 8년 만에 281조5,475억원(134.6%) 급증했다.

특히 2017년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강도 높은 투자유치 기조로 인해 미국이 중국, 베트남 등을 제치고 한국 기업의 최대 생산기지로 급부상했다.


한국 10대 그룹의 미국 내 생산법인 자산은 2016년 말 21조6,957억원에서 2024년 말 157조7,263억원으로 136조306억원(627%) 폭증했다.

같은 기간 중국 내 생산법인 자산은 91조7,595억원에서 116조6,073억원으로 증가하는 데 그쳐 1위 자리를 미국에 내줬다. 2016년 말 26조9,316억원으로 중국에 이어 2위이던 베트남은 2024년 말 52조890억원을 기록해 3위로 내려앉았다.

2024년 말 미국 생산법인의 자산 규모가 가장 큰 그룹은 삼성으로 총 43조1,685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SK(40조421억원), LG(38조8,325억원), 현대자동차(28조4,154억원) 순이었다. 이들 4대 그룹의 미국 생산법인 자산 규모는 10대 그룹 전체 합산액의 95.4%(150조4,585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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