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연말 샤핑시즌 소매 매출 ‘긍정적’

2025-10-29 (수) 12:00:00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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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물구입에 1,007달러

▶ 작년 역대 최고에 근접

경기 둔화와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올 연말 샤핑 시즌에 미국인들이 지갑을 열 것으로 전망됐다.

28일 조사매체 갤럽의 ‘2025 연말 소비지출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올 연말 선물 구입에 평균 1,007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의 1,014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또한 2023년의 923달러에 비해서는 9.1% 증가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소비자의 최소 86%가 올해 선물을 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출 규모로는 약 31%는 최대 499달러, 18%는 500~999달러, 37%는 1,000달러 이상을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8%는 ‘아무 것도 지출하지 않거나 연말 시즌을 기념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5%는 지출 예정액을 아직 모른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과반수(56%)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지출하겠다고 했는데 이는 2006년 이후 평균치 60%보다는 약간 낮은 수치이다. 지출을 더 많이 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19%로, 그동안의 평균(14%)보다 다소 높다. 반면 적게 지출하겠다는 응답은 23%로 그동안의 평균과 거의 같다.

소득별로 보면, 연 소득 5만달러 미만 가구는 연말에 평균 651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의 776달러보다 100달러 이상 낮아졌다. 반면 연 소득 10만달러 이상인 가구는 평균 1,479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지난해 1,403달러보다 증가한 수치다. 중간 소득층은 평균 847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조사돼 지난해 902달러보다는 다소 낮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소비를 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저소득층의 경우 지출 압박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의 경우, ‘지출을 더 많이 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올해는 18%로, 지난해 28%보다 감소했다. ‘작년과 비슷하게’ 지출하겠다는 응답은 절반(50%)으로 지난해보다 10%포인트 증가했다. ‘지출을 줄이겠다’는 비율은 30%로, 작년의 28%와 거의 같은 수준이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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