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 부사장 “AI로 빠른 혁신 가능”…CEO도 수년간 인력감축 예고
▶ 잘나가던 美온라인 교육업체, 직원절반 감축…UPS도 수만명 감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인공지능(AI) 혁신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 슬림화를 위해 직원 1만4천명을 감원한다고 28일 밝혔다.
아마존의 베스 갈레티 인력 경험 및 기술 담당 수석부사장은 이날 공개한 글에서 이 같은 규모의 감원을 포함한 조직개편을 알리며 감원 배경으로 AI 혁신을 언급했다.
베스 부사장은 "이 세대의 AI는 인터넷 혁명 이후 우리가 보게 된 가장 혁신적인 기술"이라며 "AI는 (기존 시장은 물론 새로운 시장 모두에서) 기업들이 그 어느 때보다 더 빠르게 혁신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더 적은 계층 구조와 더 많은 주인의식으로 조직의 군살을 빼야 고객과 사업을 위해 더 빨리 움직일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월마트에 이어 미국 내 두 번째로 많은 직원을 고용한 회사다. 전 세계적으로는 154만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다.
앤디 제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AI 기술혁신에 따라 향후 수년간 감원이 이어질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제시 CEO는 지난 6월 직원들에 보낸 사내 메모에서 "우리는 일부 직군에서 더 적은 사람을 필요로 하고 다른 일부 직군에선 더 많은 사람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며 "순 영향이 시간을 두고 정확히 어떻게 나타날지 알기 어렵지만 향후 몇 년 내 전체 회사 인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 상장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한창인 가운데 주요 기업들의 감원 발표도 이어지고 있다.
물류업체 UPS는 이날 실적을 발표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올해 들어 운영 인력 3만4천명과 관리 인력 1만명을 각각 감축했다고 이날 밝혔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도 AI 혁신 영향에 따른 인력 감축을 벌이고 있다.
미국의 온라인 교육업체 체그(Chegg)는 생성형 AI 영향으로 자사로의 이용자 유입이 줄면서 직원의 45%에 해당하는 388명을 해고했다고 전날 밝혔다.
체그는 팬데믹 기간인 2021년 비대면 교육 수요 급증으로 주가가 폭등해 시총이 한때 147억 달러(약 21조원)에 달했다가 현재는 1억5천600만 달러(약 2천235억원)로 최고치 대비 100분의 1로 쪼그라들었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