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을에 추천하고 싶은 책들

2025-10-27 (월) 12:00:00 수지 오 교육학박사·교육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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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추천하고 싶은 책들

수지 오 교육학박사·교육컨설턴트

미국에서는 긴 여름을 섬머리딩 기간이라고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지만, 한국은 가을을 독서의 계절로 우리들에게 상기시켜줍니다. 저는 힘들고 스트레스가 쌓일 때마다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서 읽고 싶은 책들을 고르면 어느새 모든 고민이 사라지니 책을 통해 정신적 요법(bibliotherapy)을 받습니다.

<최근에 제가 읽은 책들>

1. The Optimist Sam Altman, Open AI, and the Race to Invent the Future (한국번역판 제목은 미래를 사는 사람 샘 올트먼) by Keach Haley, Wall Street Journal Reporter (저자 키츠 헤이기, 월트스트릿져널 기자)


2022년 11월 30일 ChatGPT 를 출시해 세계적으로 유명하게된 Open AI CEO, Sam Altman 에 대한 책입니다. 인공지능 (AI)가 우리 인간사회를 변화하고 종말을 가져올지도 모른다고 걱정하는 모든 사람들은 꼭 읽어야될 책입니다. 저자 Keach Hagey는 올트먼의 가족, 친구, 교수, 공동창업자등 수백명을 만나 250번의 인터뷰를 통해 이책을 썼고 또 샘 올트먼과도 여러번 만나 오랜시간 얘기를 나누었다고 합니다.

2. The Anxious Generation: How the Great Rewriting of Childhood is Causing an Epidemic of Mental Illness by Jonathan Haidt

현재로 한국번역판은 나왔는지 모르겠는데 쉬운 영어로 쓰여있습니다. 청소년들의 걱정, 고민 , 우울증이 스마트 폰과 소셜미디어에 연결되어 있다고 저자인 심리학자 Jonathan Haidt 는 강조합니다.

학부모나 교육자들은 필수로 읽어야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는 어느 교육자 모임에 참석했을 때 지금 현제 Los Angeles에서 교장을 하고 있는 젊은 교장이 추천한 책이라 제가 당장 구해서 읽고 있습니다. 마침 제가 다니는 조그만 미국교회의 목사님이 지난 주일 설교중 이책을 언급하셔서 저는 너무 동감하고 기뻤습니다. 청소년들이 1980년대까지만 해도 놀이중심의 어린시절(play-based childhood)을 지냈는데 2010년이후부터는 스마트 폰 중심의 어린시절(phone-based childhood)을 하고 있어 좀 더 인간적인 어린시절(humane childhood)을 보내도록 이책 Chaprer 12, page 267)에서 학부모들에게 해결책도 제시해줍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 청소년들은 외롭고 진정한 인간적 커넥션에 굶주리고 있다(Our youth are lonely, and starving for real human connections.)라고 말합니다.

올 가을이나 겨울엔 리딩(Reading)과 라이팅(Writing)으로 책의 세계에서 보내세요. 리딩(Reading)은 우리의 세계를 확장해주고 생각을 넓게 또 깊게 해주며 우리의 어휘력을 풍부하게 해줍니다. 라이팅(Writing)은 마음 속 깊이 지니고 있는 우리의 삶에 대한 내면의 생각을 정리하는 기회를 줍니다. 삶이 힘들 때 마음속의 외침을 글로 써보면 정신적 위안이 됩니다. 다른 사람의 글을 읽을 때 그냥 읽지 말고 글을 쓴 사람이 어떤 생각으로 그런 어휘를 사용했는지 어휘 하나하나의 선택을 눈여겨 살펴보아야 합니다.

학생들이 좋아하고 관심이 있는 분야나 주제의 책들을 학생들이 직접 골라 읽도록 하라고 저는 주장합니다. 흔히 학부모들이 무슨 책을 몇 권 읽게 해야 되느냐는 질문을 하시는데, 그런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자녀 자신이 직접 책을 선택하고, 읽고, 그리고 그 내용에 대해 써보고 다른 사람들과 토론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진정한 독서는 생각하고 질문하고 협력적으로 토론하여 독서와 우리들의 삶과의 연관성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곧 읽기, 쓰기, 생각하기가 삼위일체를 이루게 하는 일입니다. 저는 “오늘의 독서가가 내일의 지도자가 된다. (Today’s readers are tomorrow’s leaders.)”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교육상담: drsuzieoh@gmail.com

<수지 오 교육학박사·교육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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