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차 “트럼프, 李대통령의 대북 ‘END 구상’ 지지할 것”
2025-10-24 (금) 09:48:16
▶ “무역합의 타결 안되더라도 李-트럼프, 회담서 좋은 낯빛 보이려할것”
오는 29일 이재명 대통령과 경주에서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갖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 대통령의 대북 구상을 지지할 것이라고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인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가 24일 전망했다.
차 석좌는 이날 온라인 간담회에서 한국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대통령의 대북 'END'(교류·관계정상화·비핵화, Exchange-Normalization-Denuclearization) 구상을 지지해줄 것을 요청할지에 대한 질문에 답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END 구상을 지지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지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차 석좌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의 END 구상을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어내기 위한 전반적인 노력의 일부로 간주할 것이기 때문에" 지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차 석좌는 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한미정상회담(29일)이 8월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처럼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될지에 대해 질문받자 한미간의 무역협상이 진통 속에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임을 거론했다.
이어 그는 "만약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중에 (한미 무역협상이)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면 정상회담은 상당히 잘 진행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그들(한미정상)은 여전히 좋은 낯빛을 보이려 노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발 안보 리스크가 상존하고 미중 갈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동맹인 양국 관계의 '판'을 깨지 말아야 한다는 점에는 의견이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으로 해석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