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말레이시아서 고위급 무역회담도
오는 29∼30일(한국시간) 한국을 방문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할 미측 방한단의 진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재무부는 23일(미국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스콧 베선트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말레이시아, 일본,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무부는 "베선트 장관은 한국에 있는 동안 경주에서 열리는 47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무부도 마코 루비오 장관이 26일부터 30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일본 도쿄, 한국 경주를 잇달아 방문한다고 전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3국 방문 기간 아세안 정상회의 및 관련 회의와 APEC 경제 지도자주간 행사 등에 참석하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평화와 번영 증진을 도모할 것이라고 국무부는 소개했다.
미국무역대표부(USTR) 역시 이날 보도자료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가 말레이시아와 일본, 한국을 방문한다며 "한국 방문 기간 중 APEC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9∼30일 한국을 방문하고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이날 발표했다. 그전에 말레이시아(26∼27일)와 일본(27∼29일)도 방문할 예정이다. 한국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회담도 예정돼 있다.
이들 수행단은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며 방문국 및 관계국 카운터파트와 고위급 회담도 열 예정이다. 특히 미중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중국 측과의 협상이 밀도 있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베선트 장관은 말레이시아 방문 기간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만나 미중 무역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재무부는 전했다.
그리어 대표도 말레이시아 방문 기간 중국 측 카운터파트와 만나 미중 간 무역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USTR이 밝혔다.
이와 관련 중국 상무부는 허 부총리가 24∼27일 대표단을 이끌고 말레이시아를 방문, 미국 측과 무역 협상을 개최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그간 미중 무역 갈등 해결을 위한 고위급 회담은 베선트 장관과 그리어 대표, 허 부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돼왔다.
이 밖에 루비오 장관은 방한 기간 조현 외교부 장관, 위성락 대통령실 안보실장 등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