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시사주간 타임 인터뷰… “사우디, 올해 아브라함협정 가입할 것”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 내의 요르단강 서안 병합 추진 움직임에 대해 "만약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이스라엘은 미국의 모든 지원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공개된 미 시사주간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아랍 국가들에 약속했기 때문에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인터뷰는 지난 15일 전화로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이스라엘의 서안 병합에 강력히 반대해왔다.
그러나 이스라엘내 극우 강경파는 서안과 관련한 논쟁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2일 이스라엘 의회(크네세트)에서 서안에 이스라엘 법을 적용하는 법안에 대한 예비승인이 가까스로 통과된 바 있다.
현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에 반대하고 있어 법으로 제정될 가능성은 희박한 상태이지만, 당시 이스라엘을 방문 중이던 JD 밴스 부통령은 이에 대해 "정치적 쇼였다면 매우 어리석은 쇼였다. 개인적으로 모욕감을 느낀다"며 불쾌감을 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가자지구 전쟁 휴전 협상을 이룬 배경과 관련, 자신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당신은 세계와 싸울 수 없다. 개별적 전투는 할 수 있지만, 세계가 당신에게 반대한다. 그리고 이스라엘은 세계에 비해 매우 작은 곳"이라고 말하며 설득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쟁 상대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지도부가 은신해 있는 카타르를 공습한 것에 대해선 "끔찍한 전략적 실수"라면서도 "나는 사실 카타르 군주에게 이것이 우리 모두를 하나로 모은 계기의 하나였다고 말했다. 너무 비정상적이었기에 모두가 해야 할 일을 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를 방문할 계획이 있는지를 묻자 구체적 시기를 밝히지는 않은 채 "그럴 것"이라며 "그들은 나에게 평화위원회 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답했다.
그는 전후 가자지구를 통치할 주제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를 고려 중이냐는 질의에는 "아직 의견을 내기에는 조금 이르다"고 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하는 '아브라함 협정'에 올해 안에 가입할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예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