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시장선거 첫 후보토론회
▶ 쿠오모-맘다니 상대 흠집내기 총력 쿠오모 · 슬라와, 맘다니 집중공격도

뉴욕시장 선거 첫 번째 후보토론회에서 앤드류 쿠오모(왼쪽부터) 무소속 후보와 커티스 슬리와 공화당 후보, 조란 맘다니 민주당 후보가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
뉴욕시장 선거를 20일 앞두고 실시된 첫 공식 후보토론회가 한 치의 양보 없는 난타전으로 진행됐다.
16일 열린 첫 번째 후보토론회에 참가한 조란 맘다니 민주당 후보와 앤드류 쿠오모 무소속 후보, 커티스 슬리와 공화당 후보는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상대 후보가 모욕감을 느낄 정도의 공격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는 등 선거 막판 상대 후보 흠집 내기에 총력을 다했다.
이날 토론회는 지난 6월 예비선거 이후 여론조사 1위 자리를 단 한 번도 내주지 않고 있는 맘다니 후보에 대한 2,3위 후보들의 공격이 집중됐는데 특히 쿠오모 후보는 “직무와 정치경험이 모두 부족한 풋내기(맘다니 후보)에게 30만명에 달하는 시 공무원 관리와 1,150억달러 규모의 시예산 관리를 맡길 수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대해 맘다니 후보는 “미약한 정치경험보다 정직이 더 중요하다. 경험 부족으로 생긴 문제는 정직과 성실로 메워나갈 수 있지만 부정직과 거짓으로 생긴 문제는 결코 경험으로 메울 수 없다”며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정직하지 못한 대처로 요양원 노인들을 죽음으로 내몬 쿠오모 당시 주지사의 리더십은 다시 필요하지 않다”고 응수했다.
이어 쿠오모 후보는 “맘다니 후보가 이스라엘에 대한 저항을 상징하는 팔레스타인의 ‘인티파다’ 구호 사용과 무장 단체 ‘하마스’를 비난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고, 슬리와 후보도 “유대인 커뮤니티는 맘다니 후보가 반유대주의 공격으로부터 자신들을 안전하게 지켜줄 것으로 믿지 못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이에 맘다니 후보는 “캠페인 기간 유대인 커뮤니티를 방문, 친이스라엘 유대인 지도자들을 만나 우려를 경청하고 의견을 나눴다”고 일축한 후 “반면 쿠오모 후보는 재임기간 자신이 방문한 모스크(무슬림 사원)의 이름을 단 하나도 말하지 못하고 있다. 무슬림 커뮤니티는 평등과 존중을 바라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후보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주방위군 뉴욕시 파견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항 하겠다”며 같은 목소리를 냈다.
맘다니 후보는 “뉴욕시에는 뉴욕시경찰국(NYPD)이 있다. 주방위군은 필요없다”고 답변했고, 쿠오모 후보는 “모든 단계에서 그(트럼프)와 맞서 싸우겠다”고 답변했다. 슬리와 후보도 “저항하겠다. 하지만 연방기금 삭감을 막기 위해서는 강경대응이 아닌 협상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뉴욕시장 후보 두 번째 공식 토론회는 22일 실시되며 NY1 TV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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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