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포르쉐 CEO 교체…경쟁사 맥라렌 출신 영입

2025-10-17 (금) 10:5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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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겸직 논란’ 블루메, 폭스바겐에 전념

독일 럭셔리 스포츠카 업체 포르쉐가 경쟁사 맥라렌 출신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했다고 ARD방송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르쉐 경영감독위원회는 이날 올리버 블루메 현 CEO를 조기 퇴임시키고 미하엘 라이터스 전 맥라렌 CEO에게 내년 1월부터 경영을 맡기기로 했다.

2015년부터 포르쉐를 이끈 블루메는 2022년부터 계열사 폭스바겐 CEO를 동시에 맡고 있다. 최근 두 회사 모두 실적 부진에 시달리자 겸직 체제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회사 안팎에서 나왔다.


블루메는 폭스바겐 CEO 자리를 계속 유지할 전망이다. 폭스바겐은 블루메와 계약을 2030년 연말까지 연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독일 출신인 라이터스는 과거 포르쉐를 비롯한 폭스바겐그룹에서 13년간 근무했다. 이탈리아 스포츠카업체 페라리에서 기술총괄로 일하다가 2022년 영국 업체 맥라렌 CEO로 이적했고 올해 4월 퇴직했다.

포르쉐는 한때 15% 넘는 영업이익률을 올리는 그룹의 알짜 회사였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중국 부자들이 유럽산 고급차를 외면하면서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2년 사이 주가가 3분의 1 토막 나면서 지난달에는 독일 증시 대표지수인 닥스(DAX)에서 퇴출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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