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MIT이어 브라운대도 ‘반 DEI’ 협약 거부

2025-10-17 (금) 07:46:37
크게 작게

▶ 팩스턴 총장, 트럼프에 서한 “학문 자유 제한하고 자율성 약화”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 이어 아이비리그 명문대학인 브라운대가 15일 입학 정책에서 인종·성별 고려를 금지하는 내용 등을 담은 연방정부와의 협약을 거부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크리스티나 팩스턴 브라운대 총장은 이날 트럼프 행정부에 보낸 서한에서 “이 협약은 그 기본성격과 여러 조항에 비춰볼 때 학문의 자유를 제한하고 브라운대 지배구조의 자율성을 약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며 협약 체결을 거부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브라운대 등 주요 대학 9곳에 입학·채용 과정에서 인종이나 성별 고려금지, 외국인 학부생 등록률 15% 제한, SAT 성적제출 의무화 등 이른바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관련 정책 폐기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 협약 체결을 촉구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학이 협약에 서명할 경우 연방 지원금을 포함해 여러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서한에서 밝혔다.

서한을 받은 대학은 다트머스대, 펜실베이니아대, MIT, 브라운대, 밴더빌트대, 애리조나대, 서던캘리포니아대, 텍사스대, 버지니아대 등 9곳이다.
앞서 MIT는 9개 대학 중 처음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협약 체결 요구를 거부한 바 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