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은행 인력 채용 현황
▶ 11개 은행 풀타임 3,649명
▶ 전년대비·전분기 대비 증가
▶ 호프는 1,251명→1,442명

미 서부지역에서 영업하는 한인 은행들이 다시 직원 수를 늘리고 있다. 뱅크오보흐프는 하와이주 은행 인수 등 영업망을 확장하며 1년 사이 15% 나 증가했다. [박상혁 기자]
한인 은행들의 직원 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인 은행들이 타주 등으로 영업망을 확장하는 등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 다시 채용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연방 은행감독국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따르면 미 서부지역에서 영업하는 11개 한인은행들의 올해 2분기 기준 풀타임 직원 수는 3,649명으로 전년 동기인 2024년 2분기의 3,425명에 비해 6.5%, 전 분기의 3,427명에 비해 6.5% 각각 증가했다. (도표 참조)
은행 별로 살펴보면 뱅크오브호프, PCB 은행, 오픈뱅크, US 메트로 은행, 우리 아메리카, 하나은행 USA 등 11개 은행 중 6개 은행의 올해 2분기 직원 수가 전년 동기인 2024년 2분기 대비 증가했다. 반면 한미은행, CBB 은행, 퍼스트 IOC 은행, 유니뱅크, 신한 아메리카 은행은 직원 수가 전년 동기 감소했다.
특히 뱅크오브호프는 2024년 2분기의 1,251명에서 2025년 2분기에는 1,442명으로 15.3% 큰 폭으로 늘었다. 하와이주 테리토리얼 뱅크 인수를 완료하면서 직원 200여명을 흡수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남가주에 본점을 둔 한인은행 중 가장 적극적으로 영업망 확장에 나서고 있는 US 메트로 은행도 직원 수가 2024년 2분기 156명에서 올 2분기에는 179명으로 14.7% 증가했다. US 메트로 은행은 워싱턴주에 신규 지점을 신설하고 SBA 부서를 중심으로 대출 파트 직원들도 계속 늘리고 있다
오픈뱅크의 경우 가든그로브 지점과 라스베가스 지점을 신규 오픈하는 등 영업망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면서 직원 수가 2024년 2분기 224명에서 올 2분기에는 237명으로 늘었다.
우리 아메리카 은행도 최근 텍사스에 지점을 증원하는 등 8개 주에서 22개 지점을 운영하면서 직원 수가 2024년 2분기 276명에서 올 2분기에는 291명으로 늘었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인력이 3,700명에 육박하는 한인 은행권이 단일 업종으로는 여전히 한인 최대 고용주 중 하나임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11개 한인은행들의 직원 수는 최소 3,600명 선은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한인은행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2년여 만에 다시 토요 영업을 재개했고 지점망 확장 등 영업 측면에서 계속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올해 실적 내용에 따라 직원 수가 소폭이나마 계속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도 일고 있다.
한인 은행권의 직원 증가는 한인 경제에도 희소식이다. 한인 은행들은 급여와 베네핏 혜택 수준이 한인 사회에서 최고 수준이어서 늘어난 직원들의 소비 효과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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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