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타운을 대표하는 부티크 호텔로 편안히 모시겠습니다”

2025-10-16 (목) 12:00:00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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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가·켄모어 ‘킨스 호텔’ 그랜드오픈

▶ 배무한 전 한인회장 가족 운영 ‘신뢰’
▶ 52개 최고급 객실… “집처럼 편안하게”

“타운을 대표하는 부티크 호텔로 편안히 모시겠습니다”

타운 6가에 문을 연 부티크 호텔 ‘킨스 호텔’이 14일 그랜드오프닝 행사를 갖고 본격 영업을 시작했다. 앞줄 왼쪽 세 번째부터 배무한 회장의 큰 딸 엘리자베스 배씨, 부인 배정희씨, 배무한 회장, 헤더 허트 시의원, 로버트 안 LA 한인회장, 작은 딸 클라우디아 배씨 등이 리본커팅을 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 한인타운 중심가에 한인이 운영하는 명품 부티크 호텔이 탄생했다.

6가와 켄모어 코너에 위치한 ‘킨스 호텔’(Kins Hotel)이 14일 각계 인사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그랜드오프닝 행사를 갖고 본격 영업에 들어갔다. 이날 본보 권기준 사장, 로버트 안 LA 한인회장, 알렉스 차 LA 한인축제이사장 등 한인사회 인사들은 물론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헤더 허트 LA 시의회 10지구 시의원도 참석했다.

킨스 호텔은 LA 한인회장과 LA 한인축제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한 한인사회 원로이자 올드타이머 배무한 회장이 개발, 소유한 것이어서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배 회장은 30년 넘게 의류 등 제조업에 종사해 왔는데 이번에 호텔 사업에 뛰어든 이유에 대해 “무엇보다 인생의 마지막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며 “가족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줘서 힘든 여정이 가능했고 이제는 한인타운에도 주류사회와 경쟁할 수 있는 명품 부티크 호텔이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4층 높이의 킨스 호텔은 1950대 후반 지어진 오피스 빌딩을 거의 3년에 걸쳐 전면 개조했으며 설계와 리모델딩 등 공사비만 약 1,500만달러가 투입됐다. 건물 외관은 물론 내부 모두 완전히 뜯어고치는 힘든 공사였다.

킨스 호텔은 스위트 4개를 포함, 총 52개 객실을 갖추고 있으며 순차적으로 3곳의 레스토랑이 들어선다. 투숙객들이 중시하는 조식부터 디너까지 수준 높은 다이닝 경험을 제공한다.

또 부티크 호텔로는 드물게 피트니스 센터를 갖추고 있으며 행사나 모임이 가능한 연회실, 24시간 비즈니스 센터, 무료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세탁실 공간까지 투숙객들의 편리와 편안한 투숙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건물 옆 부지 2층에는 루프탑 라운지 바가 들어서며 벌써부터 만남 장소로 인기가 높다. 향후 룸서비스와 인룸 마사지 등 프리미엄 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이같이 높은 가성비로 벌써부터 가족단위 관광객은 물론 비즈니스 고객 등 다양한 연령층이 찾고 있다.

호텔 공사 작업부터 가구 선정과 배치까지 배 회장의 가족들이 직접 참여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파슨스 스쿨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큰 딸 엘리자베스와 큰 사위 에릭 임씨, 코넬대 로스쿨 출신 변호사인 작은 딸 클라우디아 배씨가 리모델링, 가구 선정 등 준비 전 과정에 참여했다. 두 딸은 호텔 운영에도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배 회장은 “가장 공을 들인 곳은 객실”이라며 “리츠 칼튼 수준의 침대와 가구, 어메니티를 도입했고, 갤러리 분위기의 인테리어와 넓은 평수로 편안함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일반 객실의 평균 크기는 약 285스퀘어피트로 통상적인 호텔보다 넓으며 50인치 대형 TV가 설치됐다. 나머지 객실도 330, 390, 455스퀘어피트에 달하며 650스퀘어피트 규모의 스위트룸도 4개 마련돼 있다.

주차 공간 문제도 미리 대비했다. 기존 건물 주차장 외에도 주변 외부 주차장을 확보했고 발렛 파킹을 통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했다. 호텔 위치도 경쟁력을 높인다. 윌셔/버몬트, 윌셔/놀만디 메트로 역 중간에 있어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나고, 6가 중심부에 위치해 관광객과 로컬 젊은 층 모두를 아우를 수 있다는 평가다.

배 회장은 “오피스 빌딩을 단순히 숙박 공간으로 전환하는 것이 아니라, 한인타운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수준 높은 공간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추진했다”며 “부티크 호텔이란 단어에 걸맞게, 고객들에게 기억에 남을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한인타운을 대표하는 호텔이자,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명소로 키워가겠다”고 강조했다. 배 회장은 킨스 호텔 경영이 안정화되면 다른 지역 호텔 진출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소: 3434 W. 6th St. LA

▲전화: (213)315-5505

▲웹사이트 www.thekinshotel.com/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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