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런 버핏 신간 출간
▶ 1983년~2025년 경영 망라
▶ 투자처는 끊임없이 공부
현존하는 가장 성공한 투자자로 꼽히는 워런 버핏(95)의 육성을 담아 모은 ‘워런 버핏 바이블’ 출간돼 화제가 되고 있다.
세계 시가총액 순위 10위 안에 드는 ‘버크셔 헤서웨이’를 이끄는 워런 버핏(95)은 확고한 투자 철학과 건강관리로 100세 가까운 나이에도 최고경영자(CEO)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났지만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지난달 출간된 책은 1983년부터 2025년까지 주주총회에서 한 발언과 주주 서한, 인터뷰 등을 총망라한다. 주식투자, 기업인수, 자본 배분, 회계와 가치평가, 채권·외환·파생상품, 지배구조, 기업문화, 보험업, 금융업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한 그의 시각이 고스란히 담겼다.
그의 투자관은 명확하다. 사업을 잘해서 배당을 많이 주거나 수확물이 나오는 농지처럼 ‘생산 자산’에 투자한다는 원칙이다.
그래서 그는 고물가 시대에도 장기간 생존과 꾸준한 매출을 통해 수익성이 증명된 자산과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농장·부동산과 같은 실물 자산을 비롯해 코카콜라·씨즈캔디 같은 장수 대기업들이 이에 해당한다. 그는 또 기업들에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한다. 그에게 10년, 20년 투자는 보통이다.
아울러 만약 투자처가 마땅치 않다면 S&P500 지수와 같은 미국의 상장지수펀드(ETF)를 사서 장기 보유하라고 권한다.
그는 “비관론자들은 미국의 문제에 대해 끝없이 떠들어대지만, 나는 외국으로 이민 가려는 사람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미국 시장경제에 뿌리박힌 활력은 계속 마법을 발휘할 것이고, 미국의 전성기는 아직 시작하지도 않았다.”
반면 그는 여전히 금이나 비트코인 투자에는 부정적으로 주의를 기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실체가 없는 투자는 잠시 오를 수 있지만 내릴때는 브레이크가 없을 것이란 우려다.
버핏은 이 책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몇 가지 조언도 남겼다. ▲빚을 내어 투자하지 말 것 ▲시장에 공포가 극대화됐을 때 매수하고 과열기에는 경계할 것 ▲훌륭한 기업을 발견했다면 장기 보유할 것 ▲시장 전체를 알 필요는 없지만 투자한 기업만큼은 철저히 이해할 것 등이다.
<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