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럼프, 美 오가는 中항공편의 러 상공 비행금지 추진

2025-10-09 (목) 03:5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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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 상공 비행 못하는 美 항공사에 대한 경쟁 우위 차단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을 오가는 중국 항공사의 러시아 상공 비행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교통부는 이날 미국 항공사와 중국 항공사 간 불균형한 경쟁 요인을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이 같은 금지령을 제안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2022년 3월 러시아 항공사의 미국 상공 비행을 금지했고, 이에 러시아도 미국 항공사의 러시아 상공 비행을 금지했다.


그러나 중국 항공사들은 러시아를 거쳐 미국으로 갈 수 있어 비행시간을 단축하고 연료를 덜 소비하는 등의 우위를 누려왔다고 미국 항공사들이 그간 불만을 제기해왔다.

교통부는 중국 항공사에 이번 명령 내용에 응할 시간을 이틀 줬으며, 최종 명령은 이르면 오는 11월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작년 미 교통부는 중국 항공사가 미국 왕복 항공편을 주당 50편으로 늘리도록 허용했다.

그러나 일부 미국 항공사는 러시아 상공을 비행하지 못하는 데 따른 비용 때문에 중국으로의 직항 운영이 경제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는 입장을 트럼프 행정부에 밝혔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2020년 코로나19 때문에 항공편을 제한하기 전까지는 미중 양국 모두 상대국 항공사에 주당 150편 이상의 왕복 항공편을 허용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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