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핀란드 대통령과의 백악관 정상회담서 밝혀

핀란드 스투브 대통령(왼쪽)과 만난 트럼프 대통령[로이터]
미국이 9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핀란드와의 정상회담 계기에 핀란드로부터 쇄빙선 11척을 구입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이 같은 결정을 밝힌 뒤 핀란드로부터 구매할 11척 중 4척은 핀란드에서, 7척은 미국에서 각각 건조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스투브 대통령은 쇄빙선 1차 인도분이 2028년에 미국으로 전달될 것이라고 전했다.
스투브 대통령은 미국의 쇄빙선 구매 계획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내린 거대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우리는 모두 북극이 전략ㆍ군사ㆍ경제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핀란드)는 반값과 절반의 시간에 쇄빙선을 공급할 수 있는 나라"라고 자랑했다.
전 세계 쇄빙선의 약 80%가 핀란드 기업에 의해 설계되며, 그 가운데 상당량이 핀란드 내 조선소에서 건조된다.
미국의 쇄빙선 도입 구상은 북극에서의 자원 개발과 북극의 안보상 활용 등을 놓고 중국ㆍ러시아와 벌이고 있는 경쟁과 관련 있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 획득에 대한 의지를 보인 것도 비슷한 맥락이었다.
미국은 현재 해양용 쇄빙선 3척을 운용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48척을 추가로 갖추길 희망한다고 밝혀왔다. 40척 이상으로 구성된 쇄빙선 함대를 보유한 러시아를 능가하겠다는 목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