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에서 범죄를 저지른 한국인들의 절반은 출입국 관련 범죄 혐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8일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외교부 소관 재외공관에 접수된 민원을 바탕으로 한 재외국민 범죄 가해자 수는 2020년 2,297명에서 2024년 3,321명으로 약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외국민이 범죄를 저지른 국가를 보면 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중국이 3,38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 1,743명, 필리핀 1,351명, 미국 1,180명 등이었다.
특히 이 기간 미국 내 재외국민이 저지른 범죄의 49%(580명)는 출입국 범죄인 것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최근 5년간 재외국민 해외 범죄가 크게 증가한 상황에도 외교부는 '소관 업무가 아니다'라는 무책임한 답변으로 미국 현지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의 정확한 숫자나 비자 현황 등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난항을 겪는 상황에서 현실적이고 근본적인 재외국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