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아프리카의 소국 에스와티니가 미국이 추방한 제3국 범죄자 10명을 추가로 수용했다고 알자지라방송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스와티니 정부는 전날 이같이 확인했고, 미국 백악관도 이들의 추방을 확인하며 중범죄를 저지른 이들이라고 밝혔다.
양국 모두 전날 에스와티니에 도착한 10명의 국적을 확인하지 않았으나 에스와티니인은 없고, 베트남인 3명, 필리핀인 1명, 캄보디아인 1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월 중순 미국이 에스와티니로 추방한 5명도 범죄 이력이 있는 베트남·자메이카·쿠바·예멘·라오스 국적의 남성들로 에스와티니 출신은 1명도 없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에 나서며 불법체류자 출신국이 송환을 거부할 경우 제3국으로 추방할 수 있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남수단과 에스와티니, 르완다, 우간다, 가나 등이 미국과 추방자 수용 협정을 체결했다.
지난 7월 초 미국에서 남수단으로 불법체류자 8명이 추방된 데 이어 같은 달 중순에는 에스와티니로 5명이 보내졌다. 르완다 정부는 8월 중순 미국이 추방한 이민자 7명이 자국에 도착했다고 밝혔고, 가나 정부도 지난달 미국이 추방한 14명의 자국 입국 사실을 발표했다.
인권 활동가들은 이민자들이 해를 입을 수 있는 나라로 보내질 위험에 처했다며 이 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