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입학 사정관님께…”

2025-10-06 (월) 12:00:00 마리 김 아이보리우드 에듀케이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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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 사정관님께…”

마리 김 아이보리우드 에듀케이션 대표

대학 입학 심사에서 추천서가 차지하는 비중은 과연 얼마나 될까요?

추천서 하면 떠오르는 한 지원자가 있습니다. 하버드대학교 입학처는 당시 지원자의 영어 교과 선생님에게 추천서에 적힌 한 문장의 정확한 의미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한 일이 있었습니다. 해당 문장은, 지원자가 매우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가끔은 “모든 것을 아는 체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영어 교사는 하버드 입학처의 요청에 따라 해당 내용을 보다 명확하게 정정한 추천서를 다시 제출했지만, 결국 그 학생은 레거시 지원자(아버지가 하버드 동문)였음에도 불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아직 대학 입시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는 하급생이라면, 지금이야말로 가장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 긍정적인 인상을 남겨야 할 시기입니다. 반면, 대입을 눈앞에 둔 상급생에게는 지금이 바로 마지막 기회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교과목 교사 2명, 카운슬러 1명, 그 외 특별활동 담당자 등 추가 추천서 1명까지 총 4명의 추천서를 확보했고, 이들이 모두 긍정적인 추천서를 작성해 줄 거라 확신할 수 있다면, 가장 까다로운 대입 준비 항목 중 하나를 사실상 훌륭하게 완료한 셈입니다.

여러분이 하급생이든 상급생이든 상관없이 대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입학 사정관들이 추천서를 통해 여러분의 어떤 면모를 평가하는지 반드시 숙지해야 합니다. 평가 요소:

▲지원자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사람들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나요? (혹은, 먼저 평가나 판단부터 하나요?)

▲지원자는 나이에 비해 성숙한가요? (혹은, 일이 잘못되었을 때 주로 남 탓을 하나요?)

▲지원자는 타인을 진심으로 배려하고 관심을 보이나요? (부모님과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도?)

▲지원자는 압박감 속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나요? (혹은, 자기 통제력을 잃고 감정적으로 무너지나요?)

▲지원자는 스스로 어떤 선택을 해왔나요? (즐거움만을 우선시했나요?)


앞서 언급한 레거시 지원자의 경우, 명문 대학의 입학처가 해당 학생의 입학을 재고하고 최종적으로 거절까지 결정하게 만든 원인은 바로 단 한 통의 추천서였습니다. 그렇다면 이처럼 큰 비중을 차지하는 추천서에서 추천인으로부터 가장 호의적인 평가를 받으려면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명심해야 할 유용한 팁 3가지

1. 누구에게나 친절하세요. 친절은 가장 기본적인 태도로, 필요한 사람에게만 친절하게 대하는 모습은 삼가야 합니다. 동급생, 친구, 그 외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언제 어디에서나 친절하고 배려심 있게 행동하세요.

2. 시험, 특별활동 기회, 교우 관계 등 원하던 일이 계획대로 풀리지 않을 때, 스스로를 되돌아 보고 더 나은 결과를 위해 무엇을 다르게 했어야 했는지 자문해 보세요.

3. 어렵고 힘든 일을 피하지 마세요. 선뜻 용기를 내기 어렵더라도 진심으로 사과하고, 자격이 없는 상대에게도 관대함을 베풀며,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약속을 지켜보세요. 여러분 세대에는 특히 AI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답을 찾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문의 (213)999-5416

mkim@ivorywood.com

<마리 김 아이보리우드 에듀케이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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