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약국체인 라이트에이드 결국 폐업

2025-10-06 (월) 12:00:00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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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주 등 전 매장 폐쇄

▶ 한때 3대 체인의 몰락

한때 미국 3대 약국 체인이었던 ‘라이트에이드’(Rite Aid)가 올해 초 파산 보호를 신청한 데 이어 3일 캘리포니아 등 미국 내 모든 매장을 폐쇄하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라이트에이드는 지난 5월, 2023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연방 파산법 11조(챕터 11) 보호 신청을 했다. 당시 회사는 17개 주에서 약 2,3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었으나, 파산 절차와 함께 수개월간 2,000여개 매장을 순차적으로 정리한 끝에 결국 전 지점을 닫게 됐다.

라이트에이드 웹사이트에는 “모든 라이트에이드 매장이 이제 문을 닫았다. 오랜 기간 성원해주신 고객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는 공지가 올라왔다.


비록 오프라인 매장은 사라졌지만, 기존 고객들은 처방전 기록이나 백신 접종 내역을 온라인을 통해 계속 확인할 수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라이트에이드는 파산법원에 제출했던 회생 계획서에서 일부 오프라인 매장은 유지할 계획이었지만 급격한 고객 이탈로 인해 남아있는 매장의 매출이 급감하는 등 손해가 급증하면서 결국 전국 매장을 폐쇄하게 됐다. 아마존 등이 약국 사업에 진출하고 개인 약국도 급증하면서 경쟁에서 밀렸다.

라이트에이드는 한때 월그린스와 CVS와 함께 미국 3대 약국 체인이었지만 두 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리며 역사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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