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주 3.1여성동지회
▶ “유관순 정신 알려야 서울국제공원에 목표”
▶ 기금 모금 활동 나서

미주 3.1 여성동지회의 주영희(왼쪽부터) 이사, 헬렌 김 회장, 김영옥 총무.
올해 광복 80주년과 유관순 열사 순국 105주년을 맞아 미주 3.1 여성동지회(회장 헬렌 김)가 ‘유관순 열사 동상’ 건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를 위해 ‘유관순 열사 동상 건립 미주 추진위원회(가칭)’를 발기하고, 기금 마련 활동을 시작으로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헬렌 김 회장은 “올해 3월 캘리포니아 주 상원이 최석호 의원 발의로 ‘3.1 유관순의 날’을 선포했으며, 이미 하원에서도 결의안이 통과돼 가주 전체가 이날을 기념하는 날로 지정됐다”며 “이제는 미주 사회에서도 열사의 뜻을 기리는 상징물을 세우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유관순은 한국 역사에서 어린 나이에 나라를 위해 희생한 대표적 여성 독립운동가지만, 정작 2세·3세 한인들 사이에서는 이름조차 생소한 경우가 많다”며 ”나라를 위해 젊음을 바친 열사를 알리고 3.1 운동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동상 건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동상 건립 부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김 회장은 “현재 LA 한인타운 내 후보지 몇 곳을 검토 중이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서울국제공원”이라며 “다만 시 당국의 허가 절차가 까다로워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인사회가 똘똘 뭉쳐 힘을 모아야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내년 12월까지인 임기 내에 동상 건립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준비 단계부터 최선을 다해 진행할 계획이지만, 절차가 간소하지 않아 완료까지는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며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당국과 원활히 협의하기 위해 차세대 회장이 이어받아 잘 마무리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금 마련의 첫발은 헬렌 김 회장이 시드머니로 1만 달러를 쾌척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단체는 오는 11월11~12일 양일간 LA 형제갈비에서 ‘1일 식당’을 운영한다. 티켓은 20달러로, 이날 판매 수익금 전액은 동상 건립 기금으로 사용된다. 주영희 이사는 “물가 상승으로 식당 입장에서는 손해가 될 수도 있는데, 주부권 사장이 봉사정신과 애국심으로 기꺼이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번 행사에서 3.1 여성동지회 회원들도 직접 서빙에 나설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영옥 총무는 “1일 식당뿐만 아니라 한민족의 정체성 함양과 3.1 운동 정신 계승에 관심이 많은 독지가들의 후원도 기다리고 있다. 후원금은 세금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한인사회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문의 (323)899-4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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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