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시켐’ 100억불 규모
▶ 워런 버핏 투자 다변화
‘투자의 구루(스승)’ 워런 버핏(95)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이하 버크셔)가 미 석유회사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석유화학 자회사(옥시켐)를 100억 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인수가 성공적으로 종료될 경우 이는 버크셔가 2022년 보험사 앨러게니를 116억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한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인수 계약이라고 WSJ은 소개했다.
버크셔는 옥시덴털이 2019년 미국의 셰일오일 기업 애너다코 페트롤리엄의 인수를 놓고 석유회사 셰브런과 경쟁을 벌일 당시 옥시덴털 측 지원군으로 나서면서 옥시덴털 투자에 뛰어들었다.
버핏의 지원을 등에 업고 애너다코를 성공적으로 인수한 옥시덴털은 미 셰일 업계에서 강자로 부상한 바 있다.
버크셔는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지분 매입을 늘리면서 현재 옥시덴털 최대 주주로 있다.
그동안 버크셔는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는 이유로 대규모 투자결정 없이 수년간 현금 보유량을 늘려왔다.
버크셔 실적 공시에 따르면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은 6월 말 기준 3,440억달러에 달한다.
버크셔는 지난달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인 중국 BYD의 남아있던 지분을 전량 매각하는 등 투자 다변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버크셔는 2008년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BYD 지분 10%(2억2,500만주)를 2억3,000만달러에 매수하면서 이 회사에 대한 투자를 시작했다. 2008년 첫 지분 투자 이후 17년간 주가는 4,500% 상승하며 버크셔는 큰 차액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