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텔 정상화 박차… “AMD 칩 제조 초기 논의 진행”

2025-10-01 (수) 03: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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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매체 세마포르 보도…주가 7.12% 상승 마감

경영난을 겪고 있는 미 반도체 기업 인텔이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텔이 자사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에서 AMD의 칩을 제조하기 위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미 인터넷 매체 세마포르(Semafor)가 1일 보도했다.

논의는 초기 단계로 AMD가 인텔에 어느 정도 규모의 칩 제조를 맡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PC 등에 들어가는 칩에 있어 인텔의 경쟁자이기도 한 AMD는 현재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를 통해 칩을 제조하고 있다.


만약 AMD가 인텔에서 칩 제조를 시작한다면, 이는 현재 대형 고객사를 찾고 있는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에 상당한 성과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은 인텔 파운드리 부문의 성패는 대형 고객 확보에 달린 것으로 보고 있다. AMD 칩 제조는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인텔이 그들의 칩을 제조할 수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몇 주간 인텔은 새로운 최고경영자(CEO)인 립부 탄 체제에서 경영 정상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와 엔비디아, 소프트뱅크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왔고, 애플과도 투자 및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MD가 인텔에서 칩 제조를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이날 뉴욕 증시에서 인텔 주가는 전날보다 7.12% 오른 35.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월 1일 19.31달러였던 인텔 주가는 경영 정상화 기대감에 두 달간 77% 급등했다.

세마포르 보도에 대해 인텔 측은 논평을 하지 않았고, AMD 측은 "루머나 추측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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