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텔 CEO 립부탄이 투자한 업체…엔비디아 의존 낮추려는 모양새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의 모회사 메타 플랫폼이 미국의 반도체 스타트업 리보스 인수를 계획하고 있다고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구체적인 인수 조건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리보스는 지난 8월 20억 달러(약 2조8천억원)의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투자 유치에 나선 바 있다.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본사를 둔 리보스는 인텔의 최고경영자(CEO)인 립부 탄이 투자하고 이사회 의장도 맡고 있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설계 업체다.
리보스는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 등이 개발한 기존의 상용 라이선스 구조 대신 무료 오픈소스인 RISC-V 구조에 기반을 둔 칩을 설계해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AI 경쟁에서 오픈AI·구글 등에 다소 뒤처진 것으로 평가받는 메타는 현재의 AI를 뛰어넘는 '초지능' AI 구현을 내걸고 매년 엔비디아를 비롯한 제조사들로부터 GPU 수십억 달러어치를 사들이는 등 과감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메타는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고 GPU에 드는 비용을 절감하고자 자체 제작 AI 칩 '메타 훈련·추론 가속기'(MTIA)를 개발하고 있는데, 이번 리보스 인수도 이를 위한 것으로 평가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메타의 내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현재 메타의 내부 칩 개발 작업이 다소 지지부진하다고 보도했으나, 메타 측은 이를 부인했다.
앞서 메타는 한국의 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AI를 8억 달러(약 1조1천억원)에 인수하는 것을 검토했으나, 퓨리오사AI가 이를 거절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