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노상방뇨 티켓 발부 ‘5년래 최대’

2025-09-26 (금) 07:08:52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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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회계연도 총 1만장 넘어

▶ 범죄혐의 있는 형사소환장은 줄어 NYPD 단속강화 영향

뉴욕시 노상방뇨 티켓 발부 건수가 5년래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 관리보고서에 따르면 2024~2025회계연도(2024.7~2025.7) 동안 노상방뇨 혐의로 발부된 형사(소환장) 및 민사 티켓은 총 1만3장으로 집계됐다.

노상방뇨 티켓 발부가 1만장을 넘어선 것은 지난 5년 동안 처음이다.
노상방뇨 티켓은 2020~21회계연도 746장으로 1,000장 이하에 머물렀지만 2021~22회계연도 2,127장, 2022~23회계연도 6,772장, 2023~24회계연도 9,904장, 2024~25회계연도 1만3장을 기록해 5년 만에 13.5배(1,240%) 급증했다.

다만 지난 회계연도 발부된 범죄 혐의가 있는 노상방뇨 형사 소환장은 1,426장(전체의 14%)으로 직전 회계연도 2,513장에 비해 줄었다. 민사 티켓이 아닌 형사 소환장을 받게 되면 반드시 법정에 출두해야 한다.
노상방뇨 티켓 발부 건수 급증은 뉴욕시경찰국(NYPD)의 관련 위반 단속이 강화된 이유가 크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노상방뇨가 시민들의 삶의 질 개선에 가장 큰 공공의 적이 되고 있다. 안전하고 깨끗한 거리를 만드는 것이 우리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라며 강력한 단속을 지시한바 있다.

노상방뇨 티켓 발부 건수는 음주운전이나 총기 관련 범죄 체포 건수를 훌쩍 넘어섰다. 지난 회기 뉴욕시에서 음주운전으로 체포된 사람은 3,835명, 총기 관련 범죄로 체포된 사람은 5,331명이었다.

한편 뉴욕시에서 노상방뇨 혐의로 민사 티켓을 받게 되면 5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하지만 뉴욕주의회에는 올해 2월, 이 벌금을 최대 500달러까지 높이는 법안(A.4861)이 상정돼 관련 소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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