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에 제약사들 대규모 대미 투자
2025-09-18 (목) 12:00:00
▶ 총 규모만 3,500억달러
▶ 의약품 관세 대응 전략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의약품 관세를 예고한 가운데 올해 들어 12곳이 넘는 제약사들이 2030년까지 미국에 총 3,500억달러 이상 투자를 약속했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제약회사 GSK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방문에 맞춰 향후 5년간 미국 내 연구개발(R&D)과 공급망 인프라에 3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GSK 매출의 약 50%를 차지한다.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릴리도 이날 버지니아주에 50억달러를 들여 제조시설을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일라이릴리가 지난 2월 발표한 270억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의 일부다. 일라이릴리는 버지니아주 공장을 포함해 미국에 4개 제조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제약사들의 대미 투자 발표에 대해 WSJ은 어느 정도는 수입 의약품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앞서 다른 대형 제약회사들도 대미 투자를 잇따라 발표한 바 있다. WSJ에 따르면 존슨앤드존슨은 향후 4년간 미국 내 제조, 연구 및 기술 부문에 55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고 영국계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는 2030년까지 미국에 5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동차보다 수익성이 좋은 반도체와 의약품에는 자동차(25%)보다 높은 관세율을 적용할 수도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