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연준, 美성장률 ‘1.4→1.6%’ 상향…마이런 홀로 ‘빅컷’ 투표

2025-09-17 (수) 12: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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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개월만에 0.25%P 인하…연내 2차례 추가 인하 예고

연준, 美성장률 ‘1.4→1.6%’ 상향…마이런 홀로 ‘빅컷’ 투표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로이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면서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4%에서 1.6%로 높여 잡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하고 전날 취임한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 겸임)는 중립성 논란에도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에 홀로 투표했다.

연준은 17일 경제전망(SEP)를 통해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을 지난 6월 1.4%에서 1.6%로 상향 조정했다. 연준은 FOMC 발표문에서 “올해 상반기에 경제 활동의 성장이 완화됐다”며 “고용 증가세는 둔화했고 실업률은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은 상승했고 다소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에서 4.00∼4.25%로 0.25%포인트로 내리기로 결정하면서 올해 말 기준금리 예상치의 중간값은 3.6%로 제시했다. 10월 28~29일과 12월 9~10일 FOMC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총 0.50%포인트 더 내릴 수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공개된 점도표에 따르면 전체 연준 위원 19명 가운데 12명이 연내 추가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연말까지 0.25%포인트 인하를 예상한 위원은 2명이었고, 0.50%포인트 금리 인하를 예상한 이는 9명이었다. 1명은 연말에 2.75%∼3.00%의 금리를 예상해 앞으로 추가로 1.25%포인트나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FOMC 회의에서는 모든 위원들이 금리 인하에 투표했다. 7월 FOMC 때까지만 해도 0.25%포인트 금리 인하에 투표한 인사가 트럼프 대통령 임명 연준 이사인 미셸 보먼 부의장과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분위기가 확 바뀐 셈이다. 특히 전날 취임한 마이런 이사는 홀로 0.50%포인트 인하에 투표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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