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엔비디아 주가 ‘中 최신 AI 칩 구매 금지’에 3% 하락

2025-09-17 (수) 10:2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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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가 ‘中 최신 AI 칩 구매 금지’에 3% 하락

엔비디아 로고[로이터]

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가 17일 중국의 최신 AI 칩 구매 금지 소식에 3% 하락 중이다.

미 동부 시간 이날 낮 12시 10분(서부 오전 9시 10분) 엔비디아 주식은 전날보다 3.02% 내린 169.56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주가는 소폭 하락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하며 6거래일 만에 170달러선 아래로 내려갔다.


이날 약세는 중국 당국이 자국 기업에 대해 엔비디아의 최신 중국 전용 AI 칩 구입을 금지했다는 보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인터넷정보판공실(CAC)이 바이트댄스와 알리바바를 포함한 자국 기업에 추론 작업에 쓰이는 중국 전용 신형 저사양 칩인 'RTX 6000D'의 테스트와 주문을 중단하라고 이번 주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기업은 RTX 6000D 수만개를 주문하겠다고 밝혔고 엔비디아 서버 공급업체들과 이 칩에 대한 테스트와 검증 작업을 시작했지만, CAC의 지시 이후 관련 작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FT 보도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실망감을 표시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을 국빈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수행해 런던을 방문한 황 CEO는 "우리는 국가가 우리를 원해야 시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보고 있는 일에 실망스럽지만 미국과 중국 사이에는 다뤄야 할 더 큰 의제들이 있다"며 "이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앞서 H20 칩을 중국에 수출해 오다 지난 4월 트럼프 행정부의 수출통제 강화로 수출이 금지됐다. 이후 7월 미·중 무역 협상 과정에서 수출 재개가 허용됐지만 실제 출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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