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UCLA 대상 12억달러 벌금 철회하라”

2025-09-17 (수) 12:00:00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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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수·교직원들 소송 제기

▶ “트럼프가 대학 자유 침해”

10만 명이 넘는 UC 교수와 교직원들을 대표하는 21개 단체가 UCLA에 부과된 12억 달러 벌금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재정적 압박과 헌법 위반을 통해 UC 교육에 보수적 이념을 강요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16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이번 소송은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에 제기됐으며, UCLA와 UC 시스템을 겨냥한 트럼프 정부의 신속한 조치가 직원들의 언론·표현의 자유와 적법 절차를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방 법무부는 UCLA가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 대응에 미흡하다며, 채용과 입학, 스포츠, 장학금, 다양성, 성 정체성 등 정책 전반에 걸친 개선을 요구했다.

원고 측은 연방 정부가 UC 시스템에 대한 연간 170억 달러 규모의 연방 지원금을 삭감하겠다고 위협하며 사실상 대학 운영에 개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UC의 교육과 병원, 연구 시설까지 보수적 이념에 맞추려는 불법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에는 UC 각 캠퍼스 교수 협회와 학술·행정 노동조합, 간호사 협회 등이 참여했으며, UCLA 교직원들도 적극 지지하고 있다.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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