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맘다니, 호쿨 주지사 지지 확보⋯선거가도 ‘탄력’ 큰 잔치

2025-09-16 (화) 07:28:37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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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에 함께 맞설 지도자 필요”, 쿠오모 대신 맘다니 손

▶ 트럼프, 뉴욕주 연방지원 삭감 시사

맘다니, 호쿨 주지사 지지 확보⋯선거가도 ‘탄력’   큰 잔치

조란 맘다니, 캐시 호쿨

11월 뉴욕시장 본선거에 출마한 조란 맘다니(33) 민주당 후보가 드디어 캐시 호쿨 뉴욕주지사의 지지를 확보했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맘다니 후보는 민주당내 입지까지 넓히면서 뉴욕시장선거 가도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호쿨 주지사는 14일자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에서 “뉴욕시는 차이점을 제쳐둔 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맞서 싸울 지도자들이 필요하다”면서 맘다니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호쿨 주지사는 맘다니 후보의 공약과 관련해 입장 차이가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뉴욕시의 높은 생활비 문제는 주지사로서 오랜 기간 나의 최우선 과제였으며 맘다니 후보와 내가 공유하는 1순위 관심사”라고 강조했다.

호쿨 주지사에 따르면 이번 지지 결정은 맘다니 후보와의 ‘솔직한 대화’ 직후 나온 것으로 두 사람은 ▲아이들이 더욱 안전하게 자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가정들이 더욱 공정한 기회를 얻을 수 있고 ▲경제적으로 더욱 살기 좋은 뉴욕시를 만들자는 공동의 의지를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무명에 가까웠던 정치 신인 맘다니 후보는 지난 6월 뉴욕시장 예비선거에서 거물 정치인 앤드류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를 꺾고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다. 그러나 민주당 주류 정치인들은 맘다니 후보의 급진적 이미지 때문에 지지 선언을 표하는 데 신중한 자세를 취해왔다.

호쿨 주지사의 맘다니 후보 지지 선언은 당내 주류 인사들과 거액 후원자들의 지지를 유지하며 무소속으로 뉴욕시장 선거 완주 의지를 밝힌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에게 타격이 될 전망이다.

맘다니 후보는 15일 엑스(X·옛 트위터)에 “당 통합을 위해 나선 (호쿨) 주지사의 지지와 트럼프에 대한 그녀의 결의, 뉴욕시 생활비 부담에 대한 그녀의 관심 집중에 감사드린다”라며 “우리가 함께 이룰 위대한 일들이 기대된다”라고 화답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호쿨 주지사의 맘다니 후보 지지 결정을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소 충격적인 전개이며 뉴욕시에 매우 나쁜 일”이라면서 “워싱턴은 이 상황을 매우 면밀히 지켜볼 것이다. 좋은 돈을 나쁜 곳에 보낼 이유가 없다”라고 말해 뉴욕에 대한 연방자금 지원 삭감을 시사했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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