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주 어흥축제재단’과 ‘K 르네상스’ 통합 체결
▶ “대형 문화축제로 도약”
▶ 11월 3회 어흥축제 주목

미주어흥축제재단 릭 김(왼쪽 두 번째) 회장과 K 르네상스의 지나 김(오른쪽 세 번째) 회장이 15일 통합 양해각서에 서명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박상혁 기자]
한인사회에서 주목받는 문화예술 단체인 ‘미주어흥축제재단’과 ‘K 르네상스’가 통합을 통해 올해 3회째를 맞는 ‘어흥문화예술축제’를 남가주 한인사회의 또 하나의 대형 문화축제로 키우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쳐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두 단체는 15일 LA 용수산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합병 양해각서(MOU) 체결을 발표했다. 두 단체의 통합은 미주어흥축제재단의 릭 김 회장, K 르네상스의 지나 김 회장, 이용기 이사장이 앞서 지난 3일 조찬 회동에서 조직 통합에 전격 합의했으며, 이날 공식적인 발표를 하게 됐다고 양측은 설명했다.
이 MOU는 “두 단체의 합병을 통해 ‘미주어흥문화예술축제’로 새로이 출범하고, 문화, 예술, 교육, 국제 교류 활동을 통해 미주 지역사회와 세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새 명칭은 ‘미주문화예술 축제재단’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통합 재단의 주요 활동으로는 ▲미주 및 국제 사회를 위한 문화 및 예술 축제 개최 ▲글로벌 문화 교류와 학술 산업 협력 증진 ▲예술인 및 창작 지원,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 강화 ▲기타 통합 재단의 목적 달성에 필요한 모든 활동 등으로 MOU에 명시됐다.
미주어흥축제재단이 새로운 통합 단체의 운영을 주도하게 되며, 릭 김 회장이 새 단체의 회장을 맡고, 지나 김 회장이 새 단체의 수석 부이사장을 맡아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명예회장에 이용기 박사가 추대되고, 남가주 한인사회 내 저명한 인사들로 이사진을 구성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국악과 한국 전통예술을 중심으로 한 미주어흥축제재단은 10여년 전 국악경연대회를 모태로 출발, 2년 전부터 확대 개편해 오렌지카운티 지역에서 어흥문화예술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다양한 현대 예술 장르를 아우르는 활동을 해온 K르네상스는 지난 2022년 11월 한인사회 문예부흥 촉진을 목표로 설립됐다.
릭 김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통합을 “우리 세대를 넘어 미래 세대에게 자긍심과 희망을 남길 역사적 전환점”이라 칭하면서, 주류사회 속에서도 한인 커뮤니티가 스스로의 정체성과 예술적 유산을 풍성히 해 당당히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의 포부를 밝혔다. 지나 김 회장 역시 “문화·예술·혁신적 아이디어를 모아 남가주를 세계인이 찾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통합 선언은 올해 열리게 될 제3회 어흥문화예술축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해당 축제는 오는 11월13일부터 16일까지 오렌지카운티 풀러튼의 다운타운 플라자(125 E Wilshire Ave, Fullerton)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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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