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전담판 구상 사실상 좌초되자 대러압박 강화 대안
▶ “젤렌스키·푸틴, 대화할 수 없을 정도로 서로 싫어해”

마린원 헬기에서 내리는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러시아에 대해 "기꺼이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을 만나 유럽이 러시아에 부과 중인 제재에 대해 "수위가 충분히 강하지 않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내가 하는 것(제재)과 상응하려면 유럽도 제재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하고 있다"면서 "유럽이 원유 구매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평화협상 중재가 사실상 좌초된 데 따른 대안 제시로 관측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꺼리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정부 안팎에서는 러시아가 종전 담판을 위한 대화에 참여하도록 압박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속출하고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종전 담판 구상에 대해 "(러시아-우크라이나의 두 정상이) 대화할 수 없을 정도로 서로를 싫어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