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디아스포라와 고국 이야기’
2025-09-12 (금) 12:00:00
손수락 기자
▶ 고 카니 강 기자 자서전
▶ 30년만에 한국어판 나와
▶ 재직했던 금문교회가 출간

고 카니 강(왼쪽) 기자와 자서전.
LA 타임스 등 주류 언론사 기자로 활약하며 한인 이민사회의 선구적 언론인으로서 삶을 살았던 고 카니 강(한국명 강견실) 기자의 자서전 ‘나의 살던 고향, 고요한 아침의 나라’ 한국어 번역판이 나왔다.
이번 카니 강의 자서전 한국어 번역판은 지난 1995년 영문판 ‘Home Was the Land of Morning Calm’이 나온 이래 30년이 흐른 지난 7월 북가주 데일리시티에 있는 금문교회(담임 조은석 목사)의 노력으로 출간됐다. 금문교회는 서강대학교 영문학과와 장로회신학대학교를 졸업후 버클리의 GTU 박사과정에 있으면서 금문교회 부목사로 사역하던 최광서에게 번역을 의뢰했고 한국의 도서 출판 동연이 지난 7월 펴내 마침내 한국어로 빛을 보게되었다.
이 책의 저자인 고 카니 강 기자는 1942년 함경남도 단천에서 출생해 1946년 온 가족이 월남했다. 1952년에는 맥아더 사령부 통역관으로 일하게 된 아버지 강주한의 초청으로 어머니와 함께 일본으로 이주했다. 거기서 사춘기 시절을 보낸후 1961년 미국으로 유학을 와 미주리대와 노스웨스턴 대학원을 졸업했다. 곧이어 한인 여성 최초로 샌프란시스코 크로니컬과 샌프란시스코 이그제미너 기자로 주류언론에서 활동을 했다.
그는 언론인으로 수차례 한국을 방문하여 언론인과 대학교수 등으로 일했다. 1992년에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한인 최초로 LA 타임스에 일을 하면서 아시안 커뮤니티, 특히 한인과 교회를 주류사회에 널리 알렸다. 그는 날카로운 시각과 정확한 필치로 미국 정계의 허점을 파고드는 기사를 많이 썼다.
카니 강 기자는 거친 인종차별 바람을 되받아치며 한인들은 물론 미국 내 소수민족 자부심의 아이콘이 되었다. 조은석 목사에 의하면 할리웃 장로교회 장로이었던 강씨는 언론계 은퇴 후 목회자로 소명을 받고 신학공부에 투신, 2017년 풀러신학교에서 목회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금문교회 부목사로 청빙 과정을 마친 후 미국장로교 목사 고시 합격직후 췌장암이 발생, 투병중 2019년 8월16일 LA 자택에서 76세로 별세했다.
책 구입 연락처 조은석 목사 (415)425-9500, bibleec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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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