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암살 용의자는 ‘안갯속’ 건물 옥상서 장총 저격

2025-09-12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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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익활동가 찰리 커크의 암살범을 잡기 위한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수사당국이 현장에서 체포했던 인물들은 모두 조사 후 석방됐으며, 이후 용의자 신병을 확보했다는 소식도 들려오지 않고 있어 사건이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 피플지 등은 10일 수사당국이 사건 발생 이후 용의자로 추정되는 인물 2명을 체포했지만 모두 혐의점을 찾지 못해 석방 조치했다고 보도했다. 피플지가 수사당국의 출동 무전을 확보해 분석한 데 따르면 당국은 암살범이 위아래 모두 검은색 옷을 입고 검은색 헬멧과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조종사 스타일의 안경을 끼고 검은색 가방을 메고 있었으며 긴 머리로 추정된다. 대학 관계자 등에 따르면 용의자는 약 300피트 정도 떨어진 건물 옥상에서 검은색의 저격수식 장총으로 총격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연방수사국(FBI)은 사건 발생 직후 용의자 체포를 위해 모든 자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캐시 파텔 FBI 국장도 사건 초기부터 직접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핵심 용의자로 추정되는 인물을 구금했다고 밝히면서 수사가 조속히 종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파텔 국장은 두 시간 만에 구금 중이던 용의자가 수사기관의 심문 이후 석방됐다고 밝히면서 사건 해결이 쉽지 않음을 드러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초기 용의자로 지목돼 구금됐던 2명은 모두 총격 사건과의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아 석방됐다. 수사 당국은 이번 사건이 커크를 표적으로 삼았으며, 총격범이 건물 옥상에서 총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대중의 제보를 촉구하고 있지만 아직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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