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집에도 사주가 있을까

2025-09-11 (목) 07:54:17 승경호 The Schneider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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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시작이 다소 엉뚱하게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집을 오래 보고, 팔고, 다시 사는 과정을 함께 하다보면 마치 사람처럼 집에도 ‘사주(四柱)’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수많은 주택을 시장에서 지켜보고 데이터를 분석하다 보면, 어떤 집은 시간이 흘러도 쉽게 팔리고, 또 어떤 집은 아무리 가격을 낮춰도 매수자를 찾기 힘든 경우가 있다. 이런 경험이 쌓이다보니, 고객이 집을 구입하실 때에도 “나중에 이 집이 잘 팔릴까?”라는 시각을 자연스레 갖게 되고, 매도 시에도 “이 집이 매수자에게 어떻게 보일까?”를 미리 판단하게 된다.

겉으로 보기에는 잘 꾸며지고 단장된 집이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에이전트의 시각에서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화려하지 않아도 뼈대가 튼튼하고 시간이 지나도 흔들림 없는 집이 있다. 저희 회사에서는 이런 집을 “골조가 바르고 잠재력이 풍부한 집”이라 부른다.


결혼에 비유하자면, 사람을 고를 때 외모보다 됨됨이와 미래 가능성을 보아야 후회가 적은 것과 같은 이치다. 겉만 번드르르한 선택은 순간의 매력일 뿐, 오래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집도 마찬가지이다.

그렇다면 ‘행복하게 오래살 수 있는 집’은 어디에서 결정될까? 사실은 처음 지어질 때 이미 방향이 정해진다. 건축회사는 주어진 땅에 최대한 많은 주택을 지어야 수익이 남는다. 그래서 동네 안의 개별집마다 여러 요소를 세세히 고려하기는 어렵다. 좋은 자리도 있고 다소 아쉬운 자리도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그 시대적 배경과 건축방식까지 이해한다면, 오래된 집일수록 좋은 선택의 기준을 찾을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단순히 가격의 높고 낮음이 아니다. 나와 가족이 행복하게 지낼 수 있고, 시간이 흘러도 건강함을 잃지 않는 집을 고르는 일이다.
저희 슈나이더팀은 오늘도 그 해답을 찾기 위해 공부한다. 그리고 고객 여러분께 단순히 ‘예쁜 집’이 아니라, ‘오래도록 행복을 지켜줄 수 있는 집’을 안내해 드리고자 한다.
문의 (703)928-5990

<승경호 The Schneider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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