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9개 총영사관 중 4곳 총영사 공석
2025-09-10 (수) 07:28:13
서한서 기자
▶ 뉴욕· 애틀란타·휴스턴·호놀룰루 등 2개월 가까이 후임자 없어 재외공관 기능 제한 우려
미 전국에 설치돼 있는 전체 9개 한국 총영사관 가운데 뉴욕을 비롯한 4곳의 총영사의 공백 상태가 2개월 가까이 이어지면서 재외공관 기능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9일 한국 외교부 등에 따르면 현재 미국내 총영사관 중 뉴욕과 애틀랜타, 휴스턴, 호놀룰루 등 4곳에 총영사 자리가 비워져 있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직후인 6월 말 외교부는 특임공관장 30여 명에 대한 귀국을 지시해 뉴욕, 호놀룰루, 휴스턴 총영사가 귀임했는데 지금까지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고 있다. 또 애틀랜타에서는 지난 6월 서상표 전 총영사가 정년 퇴임했으나 역시 후속 인사가 없어 공석으로 남아 있는 상태이다.
이처럼 미국내 절반에 가까운 총영사들의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을 두고 각종 사건·사고나 재난으로부터 재외국민을 보호해야 할 총영사관의 기능이 제한되고 있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지난 5일 조지아주의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한국인 300여 명이 이민 당국에 의해 체포·구금된 사건과 관련해 애틀랜타 총영사가 부재해 신속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일각의 비판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관련 한국정부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주미 대사에 내정된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의 아그레망(주재국 부임 동의) 절차가 완료된 이후에야 총영사 인선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강 전 장관에 대한 아그레망 절차가 아직 진행 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미국 내 총영사 공백 상태가 언제 해소될 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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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