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지난달 29일 소액 소포 면세를 폐지한 이후 미국행 우편량이 80% 넘게 급감했다고 유엔 산하 정부간 기구 만국우편연합(UPU)이 6일 밝혔다.
UPU는 지난달 29일 UPU 회원국발 미국행 우편물 운송량이 1주일 전인 22일과 비교했을 때 81%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 88개 우편 사업자가 관세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미국행 우편 서비스를 전면 또는 부분 중단한다고 UPU에 알렸다.
미국은 개인이 하루에 반입하는 제품의 가치가 800달러를 넘지 않는 경우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를 우회하거나 위험 품목을 밀반입하는 데 악용된다며 면세 제도를 폐지했다.
이에 호주, 영국, 프랑스, 독일, 인도, 이탈리아, 일본 등 상당수 국가가 미국행 소포 대부분을 접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UPU는 사업자의 미국행 우편 발송 재개를 돕기 위한 새로운 기술적 해결책을 개발해 5일부터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각 우편 사업자의 자체 유통망에 적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통해 발송지에서 관세 등 최종 비용을 미리 계산해 고객이 납부할 수 있도록 돕는 설루션이다.
UPU는 조만간 관세지급반입인도(DDP) 설루션을 세관신고시스템(CDS)에 통합할 예정으로, 176개 우편 사업자가 점진적으로 전개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