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현지시간) 공습 표적이 된 가자시티의 고층 건물[로이터]
이스라엘군은 5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 장악 공세를 앞두고 첫 대피령을 내린 뒤 공습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가자시티의 테러용 고층 건물에 공격 전 대피 통지가 첫 번째로 전달됐다"고 밝혔다.
카츠 장관은 "이제 가자시티 지옥의 문에서 빗장이 풀리고 있다"며 "하마스 살인범과 강간범들이 모든 인질 석방과 무장해제 등 이스라엘이 내건 전쟁 종식 조건을 받아들일 때까지 이 문은 닫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가자시티의 구체적 공습 표적에 대한 첫 대피령이라는 의미로 보인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부터 가자시티의 민간인에게 대피소가 마련된 남부 지역으로 이주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2시간여 뒤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하마스 테러 조직이 사용하던 고층 건물을 공습했다"며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 경고를 전달하고 정밀 무기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건물에는 이스라엘군 병력을 공격할 수 있는 지하 기반 시설이 구축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 내에 하마스가 매복하거나 탈출할 수 있는 땅굴, 정보 수집용 시스템과 카메라, 저격수, 대전차 사격 진지, 관측소와 지휘통제소 등이 구축된 것을 파악하고 향후 이들을 목표로 공습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 곳곳에 숨겨진 원격 작동 폭발물도 해체할 계획이다.
에피 데프린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전날 밤 기자회견에서 "현재 우리는 가자지구의 40%를 작전적으로 통제하고 있다"며 "앞으로 작전이 더 확대되고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