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9년만에 멜로 송중기 “설레는 대본…출연 이유는 천우희였죠”

2025-09-04 (목) 12:4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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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마이 유스’서 천우희와 로맨스… “얼굴도 잘 어울린대요”

▶ 천우희 “정말 멜로가 체질…소중한 감정 돌아보는 작품”

9년만에 멜로 송중기 “설레는 대본…출연 이유는 천우희였죠”

배우 천우희, 송중기가 4일(한국시간) 서울 구로구 더링크서울호텔에서 열린 JTBC금요 드라마 ‘마이 유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제가 '승리호'에서는 우주를 날아다녔고, '재벌집 막내아들'에서는 판타지 같은 인물을 연기해서 현실에 있을 법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이제야 땅에 발을 붙인 느낌입니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그간 개성 있고 독특한 설정의 인물을 연기했던 배우 송중기가 일상을 그린 로맨스 드라마로 돌아온다.

송중기는 4일(이하 한국시간) 서울 구로구 한 호텔에서 열린 JTBC 금요시리즈 '마이 유스' 제작발표회에서 "오랜만에 설레는 대본을 봐서 영광이었다"며 "일상적인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었던 마음이 커서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이 유스'는 촉망받던 아역 배우 출신 플로리스트 선우해(송중기 분)가 10대 시절 첫사랑 성제연(천우희)과 재회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로맨스 드라마다. 현실에 치여 꿈과 사랑을 잊고 살았던 두 사람이 우연히 만나 다시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송중기는 생계를 책임지기 위한 배우 활동으로 20대를 보내버린 뒤 첫사랑을 다시 만난 선우해를 연기한다.

2016년 '태양의 후예' 이후 9년 만에 로맨스 드라마에 출연하는 송중기는 상대 역인 천우희의 매력에 끌려 출연을 결심했다고 한다.

송중기는 "작품에 출연한 이유는 처음부터 끝까지 천우희였다. 정말 최고의 파트너였다"며 "작품을 보면 얼마나 사랑스러운 배우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우희는 연예 기획사 매니지먼트 팀장 성제연 역을 맡았다. 그는 이번 작품이 시청자들의 옛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도 언젠가 저런 감정을 느꼈지, 저런 풋풋함이 있었지 되짚어보는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작품"이라며 "소중한 감정을 돌아보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2019년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멜로가 체질'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그는 정통 멜로에 가까운 이번 작품을 촬영하며 로맨스의 매력을 만끽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드라마를 찍으면서 정말 멜로가 체질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멜로를 왜 지금껏 많이 안 했을까 아쉬울 정도였다"며 "미묘한 관계의 감정선을 표현하는 과정이 즐거웠다"고 했다.

현장에서 스태프에게 '오누이 같다'는 평을 들을 만큼 뛰어난 호흡을 발휘했다는 두 사람은 드라마에서도 이러한 호흡이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송중기는 "스태프에게 둘의 얼굴이 잘 어울린다는 말을 자주 들었는데 최고의 극찬이 아닐까 싶다"며 "촬영하면서 우희 씨에게 맞춰 가야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서로 잘 통했다"고 강조했다.

연출을 맡은 이상엽 감독도 두 사람의 연기에서 깊이 있는 사랑의 감정을 발견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곳곳에 숨어있는 유머와 위트가 재미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마치 내성적인 장난꾸러기를 보는 느낌"이라며 "인물들이 전부 차분해 보이는데 어디선가 사고를 치고 있다. 사고가 커지기도 하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위트와 유머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 유스'는 오는 5일 첫 방송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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