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수도 워싱턴 DC의 치안 강화와 범죄 근절을 위해 배치된 주방위군이 26일 백악관 근처에서 쓰레기 줍기에 나섰다.
27일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전날 워싱턴DC 곳곳에 주방위군 110명이 투입돼 쓰레기를 주웠다.
한 관계자는 미국 매체 FOX 5DC에 주방위군이 라파예트 광장, 내셔널 몰, 타이달 베이슨에서 쓰레기를 수거하라는 임무를 부여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워싱턴의 안전과 아름다움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워싱턴DC의 치안을 위해 군을 배치하고, 시(市) 경찰청을 연방정부 통제하에 두도록 지시했다. 이후 지금까지 약 2천명의 주방위군이 워싱턴DC에 파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방위군의 '환경미화' 임무 덕분인지 최근 미국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 역시 워싱턴DC가 깨끗해졌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잠시 뒤 한국의 지도자가 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미 차를 타고 (워싱턴 DC) 거리를 다녀봤다"며 "그쪽 사람들이 전하기를, 이 대통령이 '무슨 일이 생긴 건가. 예전에 왔을 때는 더럽고 노숙인과 휴지가 도로에 널려 있었는데, (거리가) 아주 깨끗하다'고 말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도로들은 완벽하게 청소됐고, 앞으로 몇 달 안에 훨씬 더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