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컬쳐 열풍 속 AP통해 한국어 교육확대 교두보”
광복 80주년을 맞아 미국내 한국어 교육확대와 AP(Advanced Placement) 한국어 과목 도입을 위한 미주한인사회의 대규모 연대가 본격화됐다.
‘AP한국어 도입과 한국어반 확대를 위한 재미동포 추진위원회’는 지난 21일 LA한국교육원에서 모임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고교생이 대학 수준의 과목을 수강해 학점을 인정받는 AP과목은 외국어의 경우 현재 프랑스어, 스페인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라틴어, 중국어, 일본어 등 7개만 개설돼 있다.
한국어가 추가되려면 칼리지보드의 까다로운 심사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레벨 4 이상 한국어반 개설 고교 250곳 이상 ▶학교당 25명 이상의 수강생 확보 ▶100개 이상 대학에서 학점 인정 ▶충분한 교사 인력과 교육자원 확보 ▶표준화된 시험개발 등이 주요 조건이다.
현재 미국내 한국어반은 약 215개 초중고에서 2만5,000여명이 수강 중이며, 이중 고교 과정은 약 120개교, 레벨 3 이상은 100여개교에서 운영되고 있다. 매년 약 3,000명이 AP 시험 응시자격 수준에 도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목표치의 절반을 넘어선 수치로, 교육인프라 확충이 이뤄질 경우 도입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김효정 캘스테이트LA 교수는 “교사양성과 교육 표준화가 핵심이며, 한국정부는 조용히 예산을 지원하고 한인사회가 전면에서 주도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어의 경우 도입당시 필요한 예산의 절반을 중국 정부가 부담하고 500명 이상의 교사를 파견했다”며 한국 정부의 뒷받침이 필요하다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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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