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워싱턴DC 워싱턴 기념탑 주변을 주방위군이 순찰하는 모습.[로이터]
수도 워싱턴DC의 치안 유지를 위해 배치된 주방위군이 곧 무기를 휴대하고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국방부가 22일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지시에 따라 워싱턴DC에 배치된 합동임무군이 그들의 임무와 훈련에 맞춰서 그들에게 지급된 무기를 휴대하고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조치는 지난 14일 미 육군이 무기를 활용할 수도 있지만 무기고에 보관할 것이며, 장병들은 범법자 체포에 투입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던 발표를 뒤집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1일 워싱턴DC의 치안을 위해 군을 배치하고, 시(市) 경찰청을 연방정부 통제하에 두도록 한 뒤 지금까지 약 2천명의 주방위군이 워싱턴DC로 파견됐다고 ABC 등 미국 언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조치를 비판해온 사람들은 군대를 비교적 부유하거나 관광객이 많은 지역에 배치했다며, 범죄 대응보다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도시에 대한 통제에 초점을 둔 '홍보활동'이라고 비판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엔 공원 경찰(USPP) 시설을 방문해 연방 사법당국 관계자들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이들을 격려하며 군을 포함한 연방 사법당국의 워싱턴DC 배치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게임을 하고 있는 게 아니라 이곳(워싱턴DC)을 안전하게 만들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DC에 대해 더 큰 권한을 행사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은 22일엔 수도 워싱턴DC를 아름답게 가꾸고 범죄를 퇴치하기 위해 의회에 20억 달러를 요청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