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통일은 우리의 일상 속에서 만들어가야 할 과제”

2025-08-22 (금) 08:12:50 여주영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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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1기 민주평통 뉴욕협의회

“통일은 우리의 일상 속에서 만들어가야 할 과제”

2025년 유엔 무관행사를 마치고 함께 한 21기 민주평통 뉴욕협의회 자문위원들.

▶문화·정책·교류 어우러진 다채로운 활동으로 통일 공감대 형성
▶국제사회에 한반도 평화 필요성 알리는 민간 외교사절단 역할
▶글로벌 시대 통일한국의 비전 공유할 인재 양성 기반

뉴욕 한인사회 중심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비전을 꾸준히 전파해온 제21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욕협의회(회장 박호성)가 2024년 한 해를 잘 보내고, 올해 8월23일 임기를 마무리하는 해단식을 앞두고 지나온 2년의 발자취를 회고하고 있다.
지난해 본 뉴욕협의회는‘평통인의 밤’, 탈북민 간담회, 통일 사생대회, 코리안 퍼레이드 참여 등 문화·정책·교류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활동을 펼치면서 한인사회의 통일 공감대 형성에 앞장섰다.
“통일은 우리의 일상 속에서 만들어가야 할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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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은 우리의 일상 속에서 만들어가야 할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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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화합과 소통의 기록
지난해 4분기, 플러싱 디모스 연회장에서 열린 정기회의와 성대하게 개최한 ‘2024 평통인의 밤’ 등... 자문위원들은 한 해 거둔 성과를 돌아보고, 공로패 수여와 함께 통일정책 추진을 위한 의견을 나누었다. 평통인의 밤에서는 전통 공연과 현대 음악의 조합으로 ‘평화통일’이라는 묵직한 주제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었다.

올 한 해 협의회는 탈북민 초청 간담회, 북한 인권 기록센터장 초청 강연, 통일기금모금 골프대회, 코리안 퍼레이드 행진, 통일 사생대회 등 굵직한 행사들을 연달아 진행했다. 본 협의회의 박호성 회장은 “통일은 멀리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일상 속에서 만들어 가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 2025년은 더 넓은 무대로
지난 1월 28일, 뉴욕협의회는 신년하례 및 정책 강연회로 새해의 문을 열었다. 이화여대 김송죽 교수가 ‘한반도 통일정책’에 대한 강연을 펼치며, 변화하는 국제정세 속 한반도의 미래를 조망했다. 또 이어진 정기 임원회의에서는 상반기 핵심 행사 일정과 조직 운영 방향에 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특히 올해는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하는 다음과 같은 굵직한 행사들을 개최했다.
△4월: 주유엔 한국전 참전·지원 63개국 무관 초청행사 △5월: 한인 입양아 초청 K-문화 체험 △6월: 한국전 참전용사 보훈행사 등이다.

박호성 회장은 “뉴욕협의회는 지난 임기동안 한인사회와 국제사회 사이에 평화의 가교 역할을 수행해 왔다”며 “그동안 통일 공감대 형성과 차세대 참여 확대에 최대한 힘을 쏟았다”고 밝혔다.

■글로벌 네트워크 속의 뉴욕협의회
제21대 뉴욕협의회는 지난해 9월 서울에서 열린 민주평통 자문회의 미주지역회의에 대표단을 파견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대화를 통해 미주 한인사회의 통일 의지를 전했으며, 문화 퍼포먼스로 현장을 찾은 자문위원과 시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한 뉴욕한인회를 찾아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한인사회 화합에도 주력했다.

민주평통 뉴욕협의회에 따르면 통일 담론이 정치적 이념 대립을 넘어 문화와 교육, 인권의 영역까지 확장되어야 한다는 지론이다. 이는 한인사회의 정체성과 미래를 지키는 길이며, 차세대에게 물려줄 가치라는 것이다.

박 회장은 “통일을 향한 길은 멀지만, 우리가 지금까지 지속해온 대화와 만남이 바로 평화의 초석”이라고 말했다.

■국제사회 속 한민족의 목소리
뉴욕은 유엔본부가 자리한 세계 외교의 심장부다. 이곳에서 활동하는 민주평통 뉴욕협의회는 단순한 한인 단체를 넘어, 국제사회에 한반도 평화의 필요성을 알리는 민간 외교 사절단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관이다.


외국 외교관, 시민단체, 학계와의 교류는 통일 담론을 국제적인 의제로 확산시키는 중요한 통로가 되고 있다. 특히 주유엔 한국대표부와의 협력은 공식·비공식 외교의 연결고리를 공고히 한다.

■미래 세대와 함께하는 평화 여정
민주평통 뉴욕협의회는 차세대의 참여 없이는 통일운동이 지속될 수 없다고 강조한다. 이에 따라 청소년 리더십 캠프, 대학생 토론회, K-문화와 역사 교육이 결합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젊은 세대가 통일 문제를 자신들의 이야기로 받아들이도록 하고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한인 정체성을 지키고, 글로벌 시대에 통일한국의 비전을 공유할 인재를 양성하는 기반이 되는 것이다.

■통일을 향한 끝없는 발걸음
박호성 회장은 “통일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가 오늘 나누는 대화와 작은 행동이 쌓여 역사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8월말로 임기는 끝나지만, 뒤에서라도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해 마음을 같이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민주평통 뉴욕협의회의 여정은 이제 또 다른 시작점에 서 있으며, 그 길 위에는 수많은 한인들의 열정과 희망이 함께 하고 있다.
“통일은 우리의 일상 속에서 만들어가야 할 과제”

박호성(사진)


“조국 평화에 목소리를 내는 일은 전 세계 한인들의 시대적 소명”
■ 박호성 21기 뉴욕평통 회장

“좋은 사람들과 교제하며 친화적으로 잘 지내는 것이 제 삶의 모토입니다.” 그의 이런 생활신조는 박호성 회장이 주변 사람들과 평소 어떻게 지내고 있는 가를 보아도 잘 입증되고 있다.

그는 언제나 말수가 적고 있는 듯 없는 듯하면서도, 어디에서고 일을 성실히 잘 수행하면서 사람들과도 별 마찰 없이 잘 지내온 인물로 평가받아 왔다.

그런 성품 덕인지, 그동안 해온 평통의 활동도 좋은 결실을 거두면서 얼마남지 않은 마무리도 보람있게 잘 끝나게 되었다는 주변 사람들의 평가다. 박호성 회장은 민주평통과는 그동안 누구보다 지속적인 연결고리를 맺어왔다.

제13기부터 제19기까지 민주평통의 자문위원으로부터 수석부회장, 김기철 미주평통 수석부의장과 함께 4년동안 미주간사로 일하는 등 그의 조용히 지속돼온 활동은 뉴욕 민주평통의 발전에 크고 작은 밑거름이 되었다.

그는 말한다. “민주평통뉴욕협의회의 활동은 단순한 행사나 교류를 넘어 한인 디아스포라의 정체성과 사명을 대변합니다. 해외에 살면서도 조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일은 전 세계 한인들이 공유하는 시대적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뉴욕협의회 행보는 차세대에 우리는 뿌리를 잊지 않고 미래를 위해 행동하는 민족이라는 자긍심을 심어줍니다.”

그는 또 “민주평통 뉴욕협의회의 오늘은 곧 한반도의 내일을 준비하는 발걸음이며, 이 발걸음은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계소될 것.”이라면서 후세대의 관심과 지속적인 발전을 희망했다.

1982년 뉴욕에 이민온 후 생업으로 그로서리를 시작으로 델리, 네일 샵을 운영해 왔으며, 지금은 은퇴한 상태의 박 회장은 아직도 남은 생애에 또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새로운 비즈니스를 물색중이라고 한다.

시간이 나면 스트레스를 풀고 삶의 여유를 찾기 위해 지난 20년간 즐겨온 골프채를 잡는다는 박 회장. 그는 퀸즈 플러싱에 거주하며 부인 박미경 여사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여주영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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