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삼성, 미국서 애플과 격차 줄여

2025-08-11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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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 시장서 31%

▶ 49% 애플 빠르게 추격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미국 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급증해 3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2분기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애플이 49%로 가장 높았고 삼성이 31%로 뒤를 이었다. 모토로라는 12%, 구글과 TCL은 각각 3%였으며 기타 제조사 합산 점유율은 3%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애플은 7%포인트 하락했지만, 삼성은 8%포인트 상승해 격차는 33%포인트에서 18%포인트로 줄었다. 출하량 기준으로도 애플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1,330만대를 출하한 데 비해, 삼성은 38% 증가해 830만대에 도달했다.


카날리스는 “애플은 1분기 말부터 재고를 빠르게 쌓기 시작해 2분기에도 이를 유지하고자 했고, 삼성은 2분기에 재고를 대폭 확대하며 출하량을 늘렸다”며 “삼성은 갤럭시 A 시리즈 제품이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2분기 미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1% 증가에 그쳐 실제 시장 수요는 미지근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카날리스는 “압박받는 경제 환경 속에서 수요가 둔화하고 있으며, 공급(셀인)과 실제 판매(셀스루) 간의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제조사들은 관세 위험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제품 재고를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과정에서 중국에서 조립된 스마트폰의 미국 수입 비중은 작년 2분기 61%에서 올해 동기 25%로 감소했으며, 이 감소분 대부분은 인도가 대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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